데이피플 기록
감옥 으로 부터 의 사색 표지

감옥 으로 부터 의 사색

신영복

데이원 멤버들이 이 책에 남긴 기록 7개 중 최근 3개를 소개합니다.

최근 멤버들이 남긴 기록

  • 필연적으로 존재하게 마련인 '작은 실패'를 간과하지 않는 자기비판의 자세입니다. 실패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실패의 발견이 필요한 것이며, 실패가 값진 것이 아니라 실패의 교훈이 값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패와 그 실패의 발견, 그것은 산에 나무가 있고 땅속에 바위가 있듯이 우리의 삶에 튼튼한 뼈대를 주는 것이라 믿습니다.

    실패가 두렵다. 그래서 선배랑 실패로부터 얻는 교훈에 대해, 실패의 가치에 대해 가끔 얘기한다.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이 실패는 안주거리가 될 것이다, 돌이켜봤을 때 '그땐 그랬지'하며 웃어넘길 수 있는 한 장면으로 남아있을 것이다라고 서로를 위로한다. 근데 맞는 말이기도 하다. 실패란 결과 전에 치열하게 부딪혔을수록 실패는 더 잘 발견될 것이며, 교훈은 더 값질 것이다. 우리의 삶은 더 튼튼해질 거다. 치열하게 실패하자.

    2026년 3월 27일

  • 성공은 그릇이 넘는 것이고, 실패는 그릇을 쏟는 것이라면, 성공이 넘는 물을 즐기는 도취인 데 반하여 실패는 빈 그릇 자체에 대한 냉정한 성찰입니다. 저는 비록 그릇을 깨뜨린 축에 듭니다만, 성공에 의해서는 대개 그 지위가 커지고, 실패에 의해서는 자주 그 사람이 커진다는 역설을 믿고 싶습니다.

    나름 익숙함을 통해 선방해낸 2월이었다면 3월은 경험해보지 않은 낯선, 새로운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 잘해내고 싶은 마음만큼 잘해내지 못하면 어떡하나란 마음도 적지 않다. 작년 여름가을엔 여러번 실패해본 분야에 대해 이전과 같은 실패를 않기 위한 방안을 열심히 찾아나섰다. 보지 못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걸어왔던 길들에 보강공사를 할 수 있었다. 실패를 통해 나란 사람이 자주 커진 시기였다. 잘해내면 좋지만, 처음부터 잘해낸다는 보장은 없고, 쌓이는 경험이 그래서 무서운 거고, 그 경험마다 최소한 가능성만은 보여주면 된다. 잘해내지 못해도 나란 사람은 커질 것이기 때문에.

    2026년 3월 7일

  • 좁은 공간에서 서로 부대끼다보면 공자와 맹자도 싸웁니다. 문제는 남들에게 호락호락하게 보이지 않으려면 성깔 사나운 사람으로 호가 나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싸워두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입니다. (...) 싸움은 큰 싸움이 되기 전에 잘게 나누어서 미리미리 작은 싸움을 싸우는 것이 파국을 면하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 작은 싸움은 잘만 관리하면 대화라는 틀 속에서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그것을 소화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상책은 못 되고 중책에 속합니다. 상책은 역시 싸움에 잘 지는 것입니다. 강물이 낮은 데로 낮은 데로 흘러 결국 바다에 이르는 원리입니다.

    오래 가까이서 볼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맞추려하지 않고 거리를 둔다. 거리를 두는 이유에는 쓸데없는 갈등을 피하려는 것도 있고, 호락호락해보이지 않으려는 것도 있다. 오래 가까이서 봐야하는 사람이라면 맞춰가려는 노력을 하는 편이다. 싸움을 잘게 나눠서 미리미리 작은 싸움을 한다. 나름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대화하려고 노력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을 떄도 있지만 전보다 선을 서로 잘 지킬 수 있게되는 거 같다. 1년 전 즈음에, 선배 한 분이 잘 질 줄 알아야한다고 했다. 큰 곳에서 에너지를 써야지, 사소한 것 가지고 알량한 자존심 지키려하지말라고 했다. 작년 가을까진 나름 잘 지면서 꽤나 체화했다 싶었는데 연말연시부턴 그게 쉽지가 않다. 특히 안좋게 보이는 습관이나 언행 하나에 꽂히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지는 게 어렵다. 장항준 감독의 말 중에 부부생활 오래 하다보면 꼴보기 싫은 점들이 생기는데 그걸 최면 걸듯이 귀엽다라고 생각하란 말이 생각난다. 애써야 한다.

    2026년 3월 7일

JOIN DAYONE

이 책을 읽고 있다면, 데이원에서 함께 읽어요

16기 멤버가 되면 하루 한 줄이 내 서재와 연속 기록으로 쌓여요. 프라이빗은 면접 없이 신청할 수 있어요.

16기 멤버십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