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피플 기록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데이원 멤버들이 이 책에 남긴 기록 8개 중 최근 3개를 소개합니다.
최근 멤버들이 남긴 기록
공적 공간의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인정의 순간, 간단한 고개의 끄덕임, 찰나의 눈 맞춤, 다른 사람이 지나가도록 잠깐 몸을 움직이는 것은 잠재적인 연결의 순간이기도 하다.
며칠 전 지하철에서 만난 할아버지가 생각난다. 자리가 비어있는지 모르고 계속 서있던 내게 비어있는 자리를 알려주셨다. 환하게 웃으며 감사하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굳이 말을 걸지 않는 게 문화가 되어버린 것 같다. 그래서 이런 따스한 정을 나누는 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2026년 3월 20일
여행은 예상치 못한 것, 방향 감각을 상실한 혼미한 상태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고 관광은 안전하고 통제된 것, 미리 정해진 것이다.
아무래도 나는 그동안 제대로 된 여행을 해보지 못한 것 같다. 풍향고라는 프로그램을 재밌게 보고 나서 친구들에게, 다음에는 핸드폰 없이, 계획 없이 하루를 보내보자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비효율적인 동선에 뜻대로 되는 게 없을지라도 발걸음이 닿는 대로 가보고 싶다. 최고의 여행은 아니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2026년 3월 18일
누군가 조끼를 입은 사람의 사진이나 상태 업데이트에 “좋아요”를 누르면 조끼가 몸을 조인다. 마치 사람이 포옹을 하듯이 말이다. 이로써 “포옹을 받을 때 느끼는 따뜻함, 격려, 지원,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차우의 말이다.
기술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할 때 생기는 위험한 지점인 것 같다. 요즘 챗지피티와 고민 상담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 만족도도 높다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사랑을 부디 빼앗아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2026년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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