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피플 기록
계절 산문 표지

계절 산문

박준

데이원 멤버들이 이 책에 남긴 기록 6개 중 최근 3개를 소개합니다.

최근 멤버들이 남긴 기록

  • 분명한 것은 짧은 기간의 교류든 평생에 걸친 반려든 우주의 시간을 생각하면 모두 한철이라는 것이고, 다행인 것은 이 한철 동안 우리는 서로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잘도 담아둔다는 것입니다. 기억이든 기록이든.

    짧은 시간의 교류에는 아름다운 모습이 많이 담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잔상이 많이 남나~

    2026년 7월 10일

  • 누군가 다가온다 기대했다가 누군가 떠나간다 슬퍼하고 어제의 걱정을 끝냈다 싶었는데 새로 오늘의 걱정을 하고. 이쪽과 저쪽을 오갑니다. 끝도 없이 오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했던 걱정을 반복하는듯 또 다른 걱정을 하고, 돌아보면 어떨 때는 그때 했던 걱정들이 의미없게 느껴지기도 하고. 인생은 끝도 없는 이 일들의 반복인가

    2026년 5월 3일

  • 밝히는 대신 그냥 덮어두는 편이 더 나을 때가 있습니다. 또 덮어두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나의 마지막과 그 사람의 마지막을 같이 두는 것이 아니라 나의 중간에서 그 사람의 마지막을 보거나 아니면 그가 중간쯤 왔을 때 나의 마지막을 보여주는 것이 더 나을 때가 있습니다. 덮어둔다는 것은 어느 낮은 시간을 그냥 흐르게 하는 것이고, 그곳으로 흘러오는 것들을 마다하지 않고 반긴다는 뜻이며 한참 세상이 지나 그 위에 무엇이 쌓였다 해도 변함없는 것들을 다시 찾아내는 일입니다.

    때로는 샅샅이 밝히는게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러워지는 일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마음은 잘 안된다~ 낱낱이 밝혀내고 싶은 마음을 참는건 어렵다.

    2026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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