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테와의 대화 1
요한 페터 에커만
데이원 멤버 6명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7개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말하자면 나는 한 장의 카드에 거금을 걸 듯이 현재에다가 모든 것을 걸었네. 그러고는 그 현재를 과장 없이 가능한 한 높이려고 한 것일세.
어디서보니 스물일곱은 도전과 안정 사이에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란다. 사실 이런 고민을 하기에도 난 꽤 어린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름대로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하는 커리어에 대한 고민도 사실 지금의 방향성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듯하고, 그래서 더욱 그 틀을 깨고 생각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상상하지 못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언제까지 따라다니게 될까.
장혜린
보편적인 것에 머무른다면 누구나 우리를 따라할 수가 있어. 하지만 특수한 것은 그 누구도 모방하지 못한다네
보편적인 것과 특수한 것의 차이는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장혜린
노력을 아끼지 말고 모든 걸 잘 연구하고 난 후에 표현해 보게.
최근에 들은 인상깊은 조언은 무조건 압도적으로 많이 해보라는 것. 내 디자인이 마음에 안든다면 그만큼 고민을 덜했거나 덜 그려봤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다
장혜린
사람들은 고대 독일 건축술의 작품들을 대하면 그것들이 특별한 상태에서 갑자기 꽃피어난 것으로 생각한다네. 그러니 그러한 꽃을 눈앞에서 마주치게 되면 망연자실할 수밖에.
완성도를 위한 장인의 정신은 늘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현 시대에는 장인 정신보단 빠르고 실용적인 것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기도 하지만, 결국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건 그 안에 담긴 고민의 깊이와 정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혜린
전체에 있어서 무언가가 모자란다면 개개의 부분이 아무리 잘 되었다 할지라도 결함이 있는 것이니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네. 그러나 자네가 잘 해낼 수 있는 부분들을 독립적으로 표현한다면 틀림없이 좋은 걸 만들 수 있을 거야.
괜찮은 사람이 되려기보다는 오늘 하루 괜찮은 행동들을 하기 위해 노력하기. 일도 마찬가지로 대단한 일잘러가 되는 건 어렵겠으나 당장의 프로젝트 하나를 잘하는 건 상대적으로 쉽다. 작지만 확실한 성취들을 만들어가는데 집중해보자..
장혜린
나는 무언가 의미심장한 것을 접할 때마다 깊이 감명을 받아 나도 그런 것을 생산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했는데, 그 점은 테오도르 쾨르너의 시집을 읽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영화를 보거나 누군가 자신의 모든 감각을 불어넣은 공간을 볼 때 혹은 어떤 브랜드만의 감성이 뚜렷하게 느껴질 때 저런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과 언젠가 나도 만들고싶다는 충동이 든다. 물론 지금 하는 일도 재밌지만 사실 이 일의 성격이 마음에 들었던 것이고 모바일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내가 큰 욕망이 있었는가를 생각해보면 또 그렇진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처음에 시작할 땐 너무너무 재밌었던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정신없었으나 또 일의 재미를 느낀 날이었는데 어쩌면 내 걱정과 고민보다 잘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장혜린
말하자면 괴테는 그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그리고 그가 만나는 인물에 따라서 다양한 인물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경우에도 아주 겸손한 의미에서 이렇게 말해도 좋으리라. 이것은 ‘나의 괴테’다,라고 말이다.
내 삶에서 나는 주연이지만 누군가의 삶에서 나는 한낱 조연에 불과하다. 반면 내가 포착하는 타인은 그의 세계에서는 아주 단편적인 일부일 것이다. 가끔씩 이 당연한 사실이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누군가에게는 드라마 속 단순 조연1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그러나 동시에 내 삶이 더 이상 거창한 것이 아니게 되고, 내 고민이 사사로워지고, 무거운 부담감에서 조금은 해방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무언가가 꼭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해나가면 된다는 위안을 받기도 한다.
장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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