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구의 증명

최진영

데이원 멤버 4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6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 행복하자고 같이 있자는 게 아니야. 불행해도 괜찮으니까 같이 있자는 거지.

    사랑이란 게 무엇인지 잘 드러내는 문장이라 생각한다. 항상 행복하진 않지만, 불행이 와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것, 그런 게 바로 사랑이 아닐까?

    양희천

  •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좀 더 좋아질 미래가 아닌, 가장 나빠질 경우부터 상상하는 버릇이 생긴 게. 가진 건 몸뚱이 하나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중략) 몸은 인격이 아니었다. (중략) 돈 없는 자의 영혼을 깎는 것을 사람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행복과 달리 불행은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점차 사람을 좀 먹으며, 나아지리란 희망도 가려버린다. '돈 없는 자의 영혼을 깎는다.'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양희천

  • 죽기 전에 너에게 꼭 해야 할 말은 없었다. 없는 줄 알았다. 말해야 할 것은 너와 함께했던 그 기나긴 시간 동안 더 하였을 테고, 그럼에도 말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 모두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말을 하지 못하셨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고 또 슬펐는데, 두 분은 어떤 마음이셨을까? 해당 구절을 보니 여러 생각이 든다..

    양희천

  • 이 글을 끝내고, 그리고 최대한 오래 살아남는 것. 내가 원하는 전부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가? 주말 동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양희천

  • 함께 하던 어느 날 구와 나 사이에 끈기 있고 질펀한 감정 한 방울이 똑 떨어졌다. 우리의 모난 부분을 메워주는 퍼즐처럼, 뼈와 뼈 사이의 연골처럼, 그것은 아주 서서히 자라며 구와 나의 모나고 모자란 부분에 제 몸을 맞춰가다 어느 날 딱 맞아떨어지게 된 것이다. 딱 맞아떨어지며 그런 소리를 낸 것이다. 너와 나는 죽을 때까지 함께하겠네. 함께 있지 않더라도 함께하겠네.

    이상적인 사랑의 형태 🥺

    전성아

  • 죽는 모습을 너에게 보이기 미안했다. 죄스러웠다. 너에게 그런 짐을 떠맡기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내 부재만큼이나 네 남은 생에 지우기 힘든 얼룩과 상처를 남길테니까. 아니지. 무엇이 아닌가 하면, 말이고 진심이고 그런 게 아니라, 너는 내가 죽기 전에 왔어야 했다. 내가 그것을 바랐다는 걸 죽는 순간에야 알았다. 너를 보고 싶었다. 너를 바라보다 죽고 싶었다.

    죽음의 순간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 생각해봤다. 혼자 죽으면 너무 쓸쓸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죽으면 너무 미안할 것 같다. 한 5분 정도 고민했는데,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미리 작별인사를 하고 혼자 잔잔하게 죽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진지하게 죽음을 고민한건 처음..;;)

    전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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