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급류

정대건

데이원 멤버 17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16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 가족의 죽음을 눈앞에서 겪은 두 사람은 삶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진실로 체감했다. 이 삶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하루도 허투루 보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가끔은 하루하루가 비슷해서 영원히 살것처럼 생각하게된다.

    이현재

  • 도담은 떨고 있는 해솔을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갔다. 현관문이 닫히자마자 두 사람은 3년이란 시간의 공백을 없애려는 것처럼 안았다. 다급하게 하나가 됐다. 두 사람에게 세상은 너무 시렸고 한시바삐 서로를 안아야 했다.

    오랜만인데도 이런 격한 감정의 온도를 보여주는게 급류의 제목같이 사랑에 빠져버린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현재

  • 더는 사랑에 빠지고 싶지 않았다. 왜 사랑에 '빠진다'고 하는 걸까. 물에 빠지다. 늪에 빠지다. 함정에 빠지다. 절망에 빠지다. 빠진다는 건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처럼 느껴졌다

    왜 사랑이 빠지다라고 표현되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사랑이 가진 갑작스러움과 의도되지않음이 은유적 표현으로 나타난거라고 한다.

    이현재

  • 도담은 용기를 내 진평에서의 일을 태준에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은 태준의 눈빛은 도담에게 쏟아지던 진평의 눈빛들과 닮아 있었다. 이후 태준의 연락은 눈에 띄게 뜸해졌고, 결국 태준은 비겁하게 눈을 피하며 도담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네 어두운 그늘까지 사랑해 주지 못해서 미안해."

    나는 약간의 그늘이 있는 사람이 좋다. 어려움을 겪고서 고민하고 성장한 사람이 더 성숙하게 느껴졌다.

    이현재

  • 빌라는 방음이 전혀 되지 않았다. 가끔은 해솔도 거 되거 시끄럽네! 하며 벽을 때리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어떻게 그렇게 매번 싸울 에너지가 있는지 신기했다. 그래도 해솔은 징그럽게 싸우면서도 매일 같이 있는 둘이 부러웠다. 도담과 티격태격하던 때가 그리웠다. 백 번 싸우면 도담에게 백 번 져 줄 수 있는데......

    낭만은 비효율이고, 사랑은 희생이라는 말이 있다. 3자가 보면 희생처럼 보여도, 당사자는 희생처럼 안느껴지는게 사랑이지않을까

    이현재

  • 도담의 모의고사 성적이 조금 올랐다. 암기하고 문제를 풀고 집중할 때만큼은 잠시라도 나쁜 생각을 잊을 수 있었다. 그래선 안 되는 거였을까. 아이들은 도담을 보고 수군거렸다. 어떻게 그런 일을 겪고도 오히려 성적이 오를 수 있어? 선생들조차 그렇게 생각하는 듯했다. 사람들은 그들이 기대한 만큼 비극을 겪은 사람이 충분히 망가지지 않으면 일부러 망가뜨리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악플다는 사람들 같다

    이현재

  • 계곡 아래쪽에서 창석과 미영이 서로를 꼭 붙잡은 채 급류에 떠내려가는 게 보였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도담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나무가 비바람에 떠는 소리가 거셌다. 해솔이 들고 있는 랜턴의 불빛이 이리저리 어지럽게 흔들리며 산을 밝혔다.

    도담과 해솔은 사귀는데, 그들의 부모님도 사귀고있었다. 두사람의 밀회를 본 도담과 해솔의 실수로 비오는 날 계곡에 떠내려갔다. 바로 직전에 도담이 벌을 줘야한다고 말했는데, 큰 사고가 벌어져버렸다..

    이현재

  • 이제 둘은 서로의 눈이 얼마나 짠지 그 맛을 알았다. 도담은 세상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비밀을 갖게 된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둘이서 해 보고 싶은 건 다해볼거였다.

    도담과 해솔이 서로의 눈에 혀로 맛보는 이상한 표현이 나온다. 되게 이상한데 어린 날의 풋사랑이 잘 와닿는다.

    이현재

  • 도담은 물에 젖어 덜덜 떨고 있는 해솔을 바라봤다. 머리 칼이 젖은 해솔의 옆얼굴이 유난히 창백했다. 가쁜 숨을 몰아 쉬는 해솔의 하얀 가슴팍이 오르락내리락했다. 도담은 벅차게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 느꼈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구했다는 사실 때문인지 해솔에게 반해서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도담과 해솔이 운명적으로 만나는 첫 시작점

    이현재

  • 부력에는 가만히 있으면 뜨려고 하는 성질의 양성 부력, 밑으로 가라앉는 음성 부력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창석은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상태인 중성 부력이 스쿠버 다이빙의 기본이라고 했다. '중성 부력에서는 무중력 상태처럼 자유롭지. 아빠는 도담이가 중성 부력에서처럼 평온하고 자유롭게 살면 좋겠다.'

    나는 어떤 환경에서 중성 부력처럼 평온하고 자유로울까

    이현재

  • “사랑에 빠진거야?” “난 빠진게 아니야 사랑하기로 내가 선택한거야”

    사랑에 빠진다는 것과 사랑하기로 선택했다는 것 사이에 엄청 큰 차이가 느껴졌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니까

    현사은

  • 사랑이란 건 거대한 마케팅 같아요. 제가 보기엔 잘 포장된 욕망과 이기심인데, 자기들 멋대로 핑크빛으로, 하트 모양으로 정하고. 그게 장사가 되니까요. 사과 로고처럼.

    신박한 관점입니다! 그러게요 찌그러지고 갈라진 모양도 사랑일 수 있는데 말이에요.

    현사은

  • 지난 몇 년간 해솔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계속 떠내려가고 있는 기분이었다. 선화가 손을 내미는 것처럼 느껴졌다. 해솔은 구명환 같은 그 손을 잡았다.

    인물이 느끼는 주요한 감정이 전부 물로 표현되어서 연결점을 찾는게 이 소설 재미 포인트이다. 그리고 내내 우울한 해솔씨가 걱정된다..

    현사은

  • 무경에 대한 마음과 해솔에 대한 마음은 시냇물과 바다만큼 너무 명백하게 차이가 나서 비교할 필요조차 없었다.

    시냇물과 바다만큼의 차이라니.. 바다같은 사랑은 뭘까

    현사은

  • 랜턴의 빛이 지나가며 계곡 아래쪽에서 창석과 미영이 서로를 꼭 붙잡은 채 급류에 떠내려가는게 보였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래서 제목이 급류였구나.. ㅜㅜ

    현사은

  • 1. 해솔은 가지런한 이를 자랑하듯 환하게 웃었다. 사진으로 찍어 두고두고 보고싶을 만큼 예쁜 미소였다. 2. 해솔은 너도 빨려 들어가는 기운을 느꼈냐는 듯 눈을 크게 뜨고 도담을 봤다. 고개를 끄덕이며 도담이 웃었다. 해솔도 웃었다. 세상에 둘만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3. 도담은 갑자기 키가 커진 해솔이 좋으면서도, 해솔만 다른 눈높이로 세상을 보는 것 같아서 서운했다.

    해솔과 도담의 감정이 싹트는 과정이 간지럽고 사랑스럽다. 배경이 되는 계곡과 여름이 자꾸 상상이 돼서 청량한 기분이 들다가도 중간중간 불안감을 자극하는 작은 떡밥들 때문에 청량함이 움츠러든다.

    현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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