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급류
정대건
데이원 멤버 6명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5개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누군가 죽기 전에 떠오르는 사람을 향해 느끼는 감정. 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사랑이란 말을 발명한 것 같다고. 그 사람에게 한 단어로 할 수 있는 말을 위해 사랑한다는 말을 만든 것 같다고. 그때 깨달았어. 사랑한다는 말은 과거형은 힘이 없고 언제나 현재형이어야 한다는 걸.
사랑이 무엇인 지, 얼마나 사랑해야 진심으로 상대를 사랑하고 있는 건 지 생각해보게 만든 책이다. 그들의 감정의 소용돌이를 함께 타고 가며 간접적으로 느낀 마음들이 짠하고 소중한 것 같다.
정수인
해솔과의 재회에 운명 같은 단어가 연상되는 건 우연에도 인과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의 습성 때문이다. 추억 때문이다. 좋았던 날들에 대한 반가움과 지나가 버린 한때에 대한 슬픔일수도.
도담과 해솔에 대한 사랑 이야기기에 줄거리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겠다. 이렇게나 질기고 긴 사랑이 가능할까.. 소설이 뿐인걸까. 악연이면 악연, 인연이면 인연인 두 사람의 운명 소설이기에 빠져들긴 하다만
정수인
지난 몇 년간 해솔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계속 떠내려가고 있는 기분이었다. 선화가 손을 내미는 것처럼 느껴졌다. 해솔은 구명환 같은 기 손을 잡았다.
더이상은 스포이니 길게 적지 않았다. 해솔과 도담의 마음아픈 사랑의 이야기가 묘하게 계속 파고들게 된다.
정수인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댐의 수문을 연 것처럼 지난 세월의 사무친 감정을 한꺼번에 쏟아 냈다. 그리움과 안도감, 서로에 대한 안쓰러움과 미안함, 그간의 외로움과 설움, 두 사람이 너무 울어서 교문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흘깃거리며 쳐다봤다.
각자의 큰 상실을 겪고 난 뒤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느낀 이질적인 감정들이 더 와닿는다. 너무 보고싶고 그리웠지만 내면의 상처 및 서로에 대한 배려 등이 뒤섞여 이뤄낸 묘감 감정들인 것 같다.
정수인
불안한 예감은 결국 현실로 닥쳐왔다. 진평강 하류에 떠내려온 두 사람의 시신을 처음 발견하고 신고한 건 여름 보충수업에 등교 중이던 진평고 학생들이었다. 두 남녀의 시신은 엉켜 있어 끌어안고 있는 듯 보였고 사체를 뜯어먹는 다슬기기 얼굴을 뒤덮고 있었다.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정대건 작가의 급류. 나의 리스트에 올라있는 책이었는데 시험이 끝나 여유가 생긴 지금, 서점에 간 김에 새로운 에디션으로 나온 책을 구입했다. 첫 구절부터 충격적으로 시작하는데 벌써 재밌다.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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