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나는 왜 이유 없이 불안할까

하지현

데이원 멤버 1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11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 잘 맞춰주는 사람은 우호적인 성향이 강하거나 아니면 갈등 회피 성향이 강한 유형 중 하나입니다. 우호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의 경우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관계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 내가 다소 희생하더라도 다수가 만족할 만한 쪽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편입니다. 나를 상대에게 맞춰 적절히 조정함으로써 이상적인 우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죠.

    특히 일할 때, 최대한 같이 일하는 사람과 부딪히는 상황을 피하려 한다. 갈등이 있어봤자 그걸 신경쓰는 내 손해기 때문에.. 근데 지난 금요일에 강적을 만났다. 장난을 치시는 것 같기도 한데 내 기준에서 저건 너무 심한 말이라, 진짜 그렇게 생각하셨나? 하고 신경쓰느라 일을 잘 한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이분과 일 할 상황이 적지 않을텐데 어떤 식으로 말을 하고 장난을 받아줘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당.. 시즌이라 사회생활도 워라밸도 아주그냥 박살이군 ㅎㅎ..

    정수현

  • 나에게 피해주지 않으면서 남들에게 친절한 사람도 좋은 사람이지만,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나에게 친절한 사람 역시 좋은 사람입니다. 때론 남의 눈치 말고 자기 자신의 눈치도 잘 살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을 하다가 어제부터 계속 막히는 게 있었다. 고객사에 물어봤는데 너무너무 퉁명스럽게 대응해서, 솔직히 그냥 더 묻지말고 회사가 조정한 방법대로 갈까 싶었다. 근데 어찌됐든 이게 잘못되면 나와 내 팀에 피해를 주는데, 고객사를 귀찮게 하지 않으려고 행동하다가 더 큰 파급 효과를 낳을 거 같아 그냥 어제 밤 11시 반이 넘어서 냅다 질의 메일을 하나 더 보내버렸다. 모두에게 잘 보이기는 어려운 일이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 얘는 메일을 왜 이렇게 많이 보내지 하고 씹을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 만약 내가 이해한 바가 잘못되었다면 내 실력에 의심을 할 수도 있고.. 이게 참 두려웠는데, 일단 내가 완벽히 이해가 가야 내 결과물에 자신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내 봤다. 오늘 답장이 올텐데.. 좀 두렵지만 이겨내야지 어쩌겠어!

    정수현

  • 물론 좋은 사람이고자 싶은 마음을 내려놓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께 관점의 전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날 위해 살아가면서도 여전히 우리는 좋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타인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에게요. 에너지는 한정돼 있는데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애쓰는 과정에서 그 에너지를 다 써버리면, 정작 자신에게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진짜진짜 시즌이다. 오늘은 재택을 했는데 사실 재택한 걸 후회했다. 바빠 죽겠는데 노트북이 느려터져서 (회사는 듀얼모니터라도 크고 내부망 접속이 조금은 더 빠른 거 같다) 애매하게 집중하다 하루가 끝나버렸다. 야근해야 하는데 일단 다 제쳐두고 밥먹으면서 책이나 갈겼다. 이젠 나도 많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 뭐든 넘기려 한다. 나를 갉아먹지는 말자..일이나 평판보다 나를 먼저 챙기자

    정수현

  • 회사 생활을 예로 들면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은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때 이를 귀신같이 알아채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 여기서 중요한 건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분명히 다른 문제라는 겁니다. 즉 저 사람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걸 내가 눈치챈 것과 내가 알았으니 저 사람을 도와야겠다고 하는 건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죠. 하지만 별개의 문제라고 해서 서로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인간에게는 인지적 조화로움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습성이 있습니다.

    여기서 결국 결론이 남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나와 닮았다. 상대가 뭘 필요로 하는지 아는데 모르는 척 하는 게 훨씬 힘들고 내적으로도 내가 나쁜 사람이 된 것만 같다. 그래서 결국은 '제가 지금 도울 게 있을까요?'하고 묻게 된다.

    정수현

  • 조금 석연치 않더라도 그냥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게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타협인 것 같다. 내 결과물이 맘에 안들어도, 같이 일하는 사람이 좋지 못한 태도를 보여도 그냥 넘어가는 연습을 해야 오래 스트레스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것 같다.

    정수현

  • 하지만 예민한 사람들은 기질적으로 남들의 도움을 받는 것을 특히 더 꺼리는 특성이 있어 결국 끝까지 부탁하는 것에 익숙해지지 못하고 혼자 독자 노선을 걸으며 모든 걸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거 그냥 완전 나다. 물론 도움 안 받는 건 아니지만, 내가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았을 때 그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참 일이라 그냥 내가 하려고 한다. 담백하게 감사하다고만 해도 될텐데, 난 항상 선물이라도 챙겨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정도까지 나아가기 때문에.. '답례'을 고민하는 시간이 차암 길다.

    정수현

  • 자신의 실수로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다면, 예민한 사람들은 특히 그러한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고 매우 조심합니다. 즉 살아갈수록 하지 말아야 할 일, 조심해야 할 일, 회피해야 할 일이 늘어나기 때문에 신경 쓸 일도 많아지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행동반경도 좁아지게 됩니다.

    이번 시즌이 저번 시즌보다 유독 업무량이 많고 첫주부터 지옥이다. 왜 그런가 잘 생각해 봤는데, 객관적인 업무량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내가 너무 조심스러워진 탓도 큰 것 같다. 저번 시즌에 아무리 꼼꼼히 보고 열심히 해도 리뷰사항이 나왔고, 그게 단순실수에서 비롯된 거면 한참동안이나 자책했다. 금방금방 털고 일어나면 되는데 유독 업무할 때는 그게 더 안 되는 느낌이다. 올해는 무슨 지뢰밭 피하듯이 지나치게 천천히 하고 있는데, 사실 이래도 실수는 또 나오고 리뷰도 나온다. 조금 마음을 내려놔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시즌 짧고 굵다 해도 4월까지니, 약 3개월 반 가량 이렇게 살면 단명하지 않을까?

    정수현

  • 인간관계가 흥미로운 점은 사람들은 성격도, 성향도 제각각 다 다르기 때문에 직접 보고, 듣고, 대화를 해봐야 그 사람의 진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엠비티아이가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이 이렇게나 다른 생각을 하고 사는구나를 깊게 느껴서 참 좋았다. 그래서 그 때부터 내 앞의 사람은 분명 나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대화 후에 성향을 파악하려고 노력해 왔던 것 같다. 항상 무엇이든 속단하지 말고, 앞으로도 사람들과 꼭 직접 얘기해 봐야겠다.

    정수현

  • 이처럼 남의 감정 잘 헤아릴 줄 알고, 죄짓는 일에 질색하며, 양심적인 데다 책임감까지 투철한 사람들. 남들보다 심적인 고통을 몇 배는 더 느끼기에 아프지 않으려고 불철주야 노력하는 깨지기 쉬운 당신. 매우 예민하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그게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까지 민감하다는 것을 뜻하므로 예민하다는 말이 지닌 부정적 뉘앙스와는 다르게 사실은 이들이 굉장한 팀 플레이어임을 세상이 더 많이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HSP가 아니더라도 직장생활에 지칠대로 지친 사람들이 읽어보면 참 좋을 책 같다. 나도 뜻하지 않게 정말 위로받으며 읽는 중이다. 시즌이라 지금까지 일을 했는데, 이젠 책임감 잠시 내려놓고 끝내주게 자야겠다..

    정수현

  •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러한 감정을 더 깊은 수준까지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죄책감을 예로 들면, 예민한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더 많이 자책하고, 계속해서 그 잘못을 곱씹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감정에 몰입하다 보면, 자신의 심연을 들여다보면서 각각의 감정들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작은 잘못에도 죄책감을 강하게 느끼는 이들은 죄책감이라는 감정이 주는 불쾌감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이런 감정이 들 만한 일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이거 그냥 나잖아..? 특히 회사에서 누가 나를 위해 뭘 해주면 과하게 고마워하고, 잘못한 게 생기면 계속 사과한다 ㅋㅋ 사람들마다 불편해하는 정도나 지점이 다르기 때문에, 나로 인해 불쾌하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도록 처음부터 원천 차단하려는 것이다. 근데 이거 굉장히 피곤하다. 회사 돌아오면 파김치가 되어 있는 이유..

    정수현

  • 하지만 그만큼 불편하고 불쾌한 환경에서는 남들보다 몇 배로 더 힘들어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 생활하다 보면 모든 에너지가 소진돼 결국 번아웃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제삼자가 보기에는 되려 굉장히 둔하고 게으른 사람처럼 비추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실 책 이거 아니고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인데, 책 검색이 안되는 관계로 비슷한 책 제목 픽했다 ! 드디어 시즌이 시작됐는데, 적어도 회사생활을 할 때는 파워불안형 인간이라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된다. 시즌동안 잘 부탁한다..

    정수현

START TODAY

이 책을 읽고 있다면, 한 줄 남겨보세요

하루 한 줄이 쌓이면 내 서재와 연속 기록이 됩니다. 무료로 시작할 수 있어요.

무료로 시작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