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나의 완벽한 장례식

조현선

데이원 멤버 18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20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 "얼마나 오래 입원했던 환자인데요?" "아마 넉 달 정도? 자전거 사고로 입원했던 20대 초반 남성 환자인데, 정말 기적 같은 일이죠. 근처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래요."

    우와 이걸 이렇게 연결 시키네 역시 소설은 소설이다! 가볍게 읽기 좋았던 책이었음. - 각자마다 사연이 있음 - 죽음은 슬픈일임 - 근데 또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음 이미 영혼이 나와버린걸 어떡하나, 그럼에도 마지막 내용처럼 기적으로 깨어난다면 얼마나 감사하며 세상을 살아갈지 감도 안온다.

    양수경

  • 무슨 말이에요? 몸이 날 부르고 있어요 몸이요? 네 원래의 윤성우가요

    죽으면 육체와 영혼은 분리되는 걸까. 사실 그 답을 꼭 알고 싶은 건 아니다. 그래서 후회 없이, 미련 없이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언젠가 마지막 순간이 왔을 때 이승에 미련을 남기지 않을 만큼 충실하게 살아가고 싶다.

    양수경

  • 사후 경직된 시신의 사지는 굳어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직접 주물러 부드럽게 만든 뒤 반듯한 자세로 정돈해야 했다. 그 뒤에야 염포로 감쌀 수 있었다. 사고로 죽은 사람이나 부점을 한 사람이라면 일은 더욱 힘난 해졌다.

    구멍을 다 막고 씻겨줘야 하는 건 들었는데 주물러 주는 건 처음 들음. 고등학생 때 담임쌤이 미래엔 장례지도사가 핫할 거라며 직업으로 추천해 주셨는데 만약 저쪽 일을 했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네

    양수경

  • 그는 이게 무슨 촉감인지 잘 알았다. 진돌이의 코와 혀였다. 그의 허벅지에 진돌이의 도톰한 앞발 무게가 느껴쳤다. 산책을 자주 해서 짧아진 발톱까지 바지를 눌렀다. 너무 익숙해서 모를 수가 없었다. 김칠호는 자기도 모르게 진돌이를 꺼란 안으려고 두 팔을 내밀었지만 허공만 휘저었다. "세상에"

    너무 슬프다ㅠㅠ 나는 그 이야기를 좋아한다... 내가 죽으면 먼저 떠난 반려 강아지가 날 기다리고 있다고 근데 이번 이야기는 그냥 후 슬프다. 눈에 살짝 눈물 고였다. 아 과연 우리 나북이도 날 기다리고 있을까.. 그래도 요즘 나를 주인으로 딱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누가 더 오래? 살진 모르겠지만... 내가 나북이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오래오래 살아주면 좋겠다. 나도 평생 돌봐줄거니

    양수경

  • 나희는 할머니의 눈은커녕 발치를 보는 것도 무서워서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어쨌든 충고를 받아들였다. 김수영은 그 할머니가 이미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상당히 신경 쓰고 있었다. 나희 역시 미수와 관계있는 일이라면 무서움을 이겨내고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와 귀신이 진짜 그렇게 보고 있으면 얼마나 무서울까. 갑자기 예전에 장례식장에서 귀신 본 게 생각이 났다. 실제로 내가 봤던 귀신은 사람 형체였다. 근데 그냥 내 직감이 저분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고 그녀의 눈빛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ㅠㅠ 무서웠기 때문.. 이 책에서 말하는 귀신들 모습이 어떤 건지 너무 잘 알겠고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읽을수록 역시 소설은 나와 안 맞다는 생각을 한다.

    양수경

  • 굉장히 젊은 환자였습니다. 그런데 살고 싶은 의욕이 별로없더군요. 그랬군요.

    선천적으로 아픈 사람, 후천적으로 아픈 사람 등등 아픈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아파지는 걸까. 세상은 사실 불공평한 것 같기도 하다. 맨날 술 마시고 담배 피워도 오래 살고 건강한 사람이 있는 반면 담배도 안 피우고 매일 운동하면서 단백질 챙겨 먹는 사람이 아파질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게 누가 될지 모른다. 내가 매일 영양제 잘 챙겨먹는게 도움이 되는걸까, 평생 건강하게 살다 적당한 때에 죽고싶은데 그게 내맘대로 되지 않으니 건강검진 잘 다녀오자.

    양수경

  • 그걸 보면 연석은 생각했다. 그래 나도 저 새끼가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

    정말 사람이 싫을 때가 있긴했는데 그래도 죽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 아무리 그래도 죽는건 좀 ..

    양수경

  • 노을에 비치는 아빠의 주름진 얼굴에는 눈부신 감정이 빛났다. 열심히 살아온 지난 세월에 대한 자부심이었다. “우리 셋 모두 최선을 다했잖니. 원래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남은 말이 있는 거란다.”

    최선을 다하면 후회가 없다는 말. 사실 완벽에 도달할 순 없기에 어떤 선택이든, 어떤 결과이든 후회는 남는 것 같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면 미련은 남지 않는 것 같다. 앞으로 내가 만나게 될 많은 길 위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 최선을 다해보지도 않고 ‘다른 길을 선택할 걸’ 미련한 생각하지 않도록.

    조수빈

  • 다음에 그 녀석 나타나면 내가 쫓아 줄게요

    아니 진짜 세상에 귀신을 보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말인가. 아 근데 진짜 죽은 사람들은 귀천을 떠도는 걸까. 그것부터가 신기하다. 근데 나도 생각해보니 예전에 귀신 본적 있다.

    양수경

  • 나희는 여전히 가슴 속에 엄마와 슬픔을 품고 살아간다. 하지만 이제 그것을 안고도 건강하게 사는 법을 배웠을 뿐이다. 삶에는 기쁨과 행복뿐 아니라 슬픔도 언제나 공존한다는 사실을 나희는 빨리 배웠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택이가 돌아가신 엄마가 언제 제일 보고 싶냐고 묻는 질문에 “매일”이라고 답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과 그리움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는 않는 것 같다. 다만 그 슬픔에 익숙해지고 무뎌질 뿐.

    조수빈

  • 나희 역시 마주 손을 흔들었다. 떠나는 오수 형이 웃으며 작별해 주어서 나희는 가슴 한끝이 간질간질해졌다.

    미련없이 이 세상을 떠나는 방법이 뭘까. 후회 없는 삶을 사는 방법은 뭘지. 아마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내가 사는 건 아닐 텐데 말이다. 내 삶을 더 재밌고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내가 할 일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자. 되게 유명한 말인데 한 번뿐인 인생 어쩌구 저쩌구 그거 좋은 말인거 같다.

    양수경

  • 강선빈이 죽은 후 연석의 마음은 여러 갈래였다. 연석의 학교생활이 힘들어진 것에 대해 책임도 지지 않고 죽어버린 강선빈에 대한 미움 반, 반대로 강선빈이 죽기를 바라던 마음에 대한 후회 반이었다.

    분명 당한 건 피해자인데, 결국 미안함으로 후회하며 사는 사람도 피해자인 현실이다. 피해자와 그 주변 사람들에게도 쏟아지는 비난으로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요즘인데 피해자에게, 너라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너의 잘못은 없다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조수빈

  • 삶은 활기차고 건강하게 지속되다가도 어느 순간 절벽처럼 꺾어지기도 한다. 사랑했던 소중한 존재의 안위를 살아서 채 챙기지도 못할 만큼 갑자기.

    나에게 있어 좋으면서도 고치고 싶은 습관이 있다. 바로 내일을 기약하는 것이다. ‘내일 하면 되지, 뭐’ 이런 마인드로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지만, 계속해서 미루다 결국 기회를 놓칠 때면 후회하곤 한다. 지금 찾아온 이 순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순간이기에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조수빈

  • 떠나는 오수형이 웃으며 작별해 주어서 나희는 가슴 한 끝이 간질간질해졌다.

    음음.. 치매에 걸린 어머니, 회사사정이 안 좋았던 와중 돌연사한 아버지, 악재가 겹쳤지만 산 사람들은 살아가야하는 현실. 걱정이 되어 떠나지못하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부부란 뭘까. 떼어내고 싶어도 가족이란 연은 쉽게 끊어지지 않지. 평생 내 편이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아플 때 힘들 때 옆에 있어주는 동반자. 음음.. 리스로 살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함.

    양수경

  • 아저씨가 나타나면 집 주소부터 물어봐야겠네

    말도 안된다. 어떻게 죽은 사람이 주는 물건이 산 사람한테 전해지는거지. 뭔가 재밌으면서.. 뭔가 말도안된단 생각도 들면서.. 예전에 조명가게 만화에서 이런 내용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재밌어서 계속 읽게 되네

    양수경

  • 그래도 마지막에 내가 뭐라도 해드릴 수 있어서, 네가 무사하다는걸 알고 가셔서 다행이야.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정리못한 일상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다. 집에 혼자 두고와서 밥을 못먹고 굶고있을 나북이, 서랍 구석에 놓아둔 지인들과 주고받은 손편지, 과거 x와 뽀뽀하는인생네컷 등등 우리 가족이 내 물건을 정리하면서 마주하지 않았으면 하는 모든것들에 대해 .. 그래서 돌연사를 하면 안된다. 얼마나 억울할까, 근데 내가 조심한다고 조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나. 그래도 불시에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항상 내 물건들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자고 다짐.

    양수경

  • 넌 네가 하고 싶을 걸 해야 해. 그 때 그거 했어야 했다고 나중에 후회하고 싶어? 난 그런 후회에 핑계로 기억되고 싶지 않아.

    하고 싶은걸 하자. 여러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는 꼭 그 선택의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 봐야겟다. 그래야 나중에 다시 그 순간을 열어봤을 때 더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김동욱

  • 양소연은 연석의 등을 한번 철썩 치고 벌떡 일어나서 골목 길로 걷기 시작했다. 백연석은 황급히 그녀의 뒤를 따라가 곁 에 나란히 섰다. 노을이 물드는 콘크리트 길 위로 두 사람의 떠 들썩한 수다 소리가 울렸다.

    이번장은 읽는 내내 굳이 이렇게 전개를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해자를 미화하는 듯한 느낌도 있었고. 그래도 마지막 마무리는 산뜻하게 마무리가 돼서 그나마 찝찝함이 좀 덜어졌다.

    김동욱

  • 그래도 마지막에 내가 뭐라도 해드릴 수 있어서, 네가 무사하다는 걸 알고 가셔서 다행이야.

    옆 과장님이 추천해주신 책인데, 베스트셀러인 것 같아서 궁금했다. 소설을 잘 안 읽긴 하지만, 막상 읽으면 또 재미있어서 잘 보게 된다. 약간 예전에 읽었던 ‘나미야 잡화점’ 느낌이 나기도 한다. + 실제로 귀신이 있을까 궁금함

    양수경

  • 나는 이제 지는 해야. 내게 남은 이 세상은 저 끄트머리만한 크기만 남았어. 하지만 해가 진다고 해서 없어지는게 아냐. 다음 세상으로 넘어갈 차례지. 이곳은 이제 내 세상이 아니야.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는게 아니라 다음 세상으로 넘어간다라.. 뭔가 있어보인다. 저 순간까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삶을 살아가보자.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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