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피플 기록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문상훈

데이원 멤버들이 이 책에 남긴 기록 5개 중 최근 3개를 소개합니다.

최근 멤버들이 남긴 기록

  • 근거와 논리로 점철된 세상의 말들은 납득시킬 수는 있지만 이해시킬 수는 없다. 우리 몸은 납득하고 마음은 이해한다.

    책 두께를 보며 하루 만에 다 읽어버리자 결심했건만, 저자의 진한 문체와 사유의 깊이에 꽤나 더디게 읽어 내린 일주일이었다. 유튜브 속에 담긴 유머스런 모습 뒤 이토록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음에 감탄했던 순간들. 내가 닿고자 하는 이상향을 마주한 뒤의 동경. 잊고 살았던 바를 다시 끄집어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한편으론 화사한 봄의 시작에 너무나 어울리는 책이기도 했고.

    2026년 4월 7일

  • 이제 나는 내 마음의 크기와 시간에 걸맞은 표현 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는 자꾸 마음과 다른 왜곡된 말과 글로 주변에 상처를 주게 된다.

    그래도 예전에는 수려한 단어들을 제법 능숙하게 골라 썼던 것 같은데, 지금은 쉬이 써지지가 않는다. 세상을 따뜻한 글자와 말들로 보기보단 차갑디 차가운 숫자에 매몰된 채 바라보게 되어서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바라보게 될지언정, 마음속은 희망이 가득 찬 단어들로 채워가고 싶다.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무형한 것들을 선망하는 내 마음과 같이.

    2026년 4월 6일

  • 인생의 목적이나 태어난 이유 같은 것들을 말할 때 반드시 빠지지 않는 행복이 어쩌면 가장 많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염세적인 사람이 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인생의 목적이든 태어난 이유든 뭐가 됐든 이 행복이란 것이 불행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치부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단 한 명도 살아나갈 수 없다는 인생이란 게임에서 찰나의 행복을 위해 불행을 감내하는 것이 그릇된 행동이라고 보이진 않는다. 아니 어쩌면 현명한 행동일지도. 행복은 일회용이라서 뜯었을 때 바로 취해야 한다. 이젠 더 이상 눈앞의 행복을 유보하며 나홀로 마쉬멜로 테스트를 하지 말자고.

    2026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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