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다정소감

김혼비

데이원 멤버 0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4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 내 안에 새겨진 다정들이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을 쉽게 포기하지 않게 붙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똑같은 패턴을 반복해서 얻게 되는 건 근육만이 아니었다. 다정한 패턴은 마음의 악력도 만든다.

    절친 중에 연락하는걸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친구는 나에게 틈틈히 일상 카톡을 보내는데, 바쁘게 일할 때 친구의 카톡이 오면 가끔은 귀찮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최근에 야근을 하던 나에게 친구가 격려의 카톡을 보내준 적이 있었다. 먼저 선뜻 카톡을 보내주는 것도, 상대방을 걱정해주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그것을 가볍게 여겼던 것에 대해 반성했다. 친구의 다정 덕분에 다정함이 무엇인지를 배웠다.

    김윤선

  • 맛있는 커피를 생각하면 그래도 내일을 다시 살아볼 조그만 기대가 생기고, 야전히 엉망진창인 하루를 보내다가도 저녁에 자전거를 탄 뒤 마실 끝내주는 커피를 생각하면 아주 망한 날만은 아닐 것 같은 조그만 위안이 생긴다.

    출근하는 아침마다 아.아 한잔을 사들고 회사를 들어간다. 예전에는 그냥 잠 깨려고 사는 것이었는데, 요즘에는 아메리카노의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좋아서 커피 마시는 재미가 생겼다. 출근길의 아주 소소한 재미가 생겨서 좋다.

    김윤선

  • 내가 백지에 별생각 없이 점 하나를 찍고 말 때, 누군가는 그 점에서부터 시작하는 긴 선을 그리려 한다는 걸 알아채지 못했다. 알았어야 했다.

    요즘 일이 많이 바빠지면서 친구들, 지인들과의 연락에 소홀해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내게 안부를 물어봐주고 응원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정말 감사하면서 많이 미안하다.

    김윤선

  • '척' 한다는 것에는 어쩔 수 없이 떳떳하지 못하고 다소 찜찜한 구석도 있지만, 그런 척들이 모여 결국 원하는대로의 내가 되는게 아닐까?

    이번 흑백요리사2 마지막회가 되게 찡했는데, 딱 거기서 나온 내용과 잘맞는 문장이 있어서 신기했다. 나도 하루에도 몇번씩 '일 잘하는 척', '몰라도 아는 척'을 많이 하는데 이런 척들이 모여서 언젠가는 진짜 내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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