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피플 기록
다 하지 못한 말 표지

다 하지 못한 말

임경선, Gyeong Seon Im

데이원 멤버들이 이 책에 남긴 기록 4개 중 최근 3개를 소개합니다.

최근 멤버들이 남긴 기록

  • 인생의 모든것은 결국 무언가를 놓아주는 행위가 되는것인데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작별 인사를 할 기회조차 가지지 못한다는 거에요

    생각해보니 작별인사를 하는 것이 어렵다 끝이 정해진 관계라면 끝맺음에 대한 인사를 나눌 수 있지만 대부분의 관계는 갑작스럽게 끝이 나는 경우가 많다 소설의 주인공처럼 갑작스레 이별을 맞이하는 경우를 포함해서 가족의 임종도 포함 될수 있고 자연스레 멀어진 사회에서의 인연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첫인상에 어떤 관계를 시작하듯이 마지막인상 조차 염두해두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짧지만 어찌보면 긴 관계속에서 어떤 작별인사가 좋을지 그리고 어떤 자세를 가지는 것이 내가 작별의 순간에서 후회를 갖지 않을지 생각하게 되었다

    2026년 3월 5일

  • 당신을 연상시키는 모든것을 의식적으로 피했지 고궁 산책도 안 하고 사장님이 엘피 판을 틀어주던 작은 카페도 당신의 스튜디오가 있던 오피스텔 길도 모조리 피해 다녔어

    추억이 무서운 것은 불현듯 잊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사랑과 헤어짐이라는 과정속에서 스스로 아직 그 사람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과정에 놓여있었다 의식적으로 피하는 과정이 끝나고 나면 어느순간 마음이 초연해지는데 그 후의 감정이 참 재미있다 그땐 그랬었지 하는 마음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아픔이 추억으로 변하면서 삶의 소중한 한 부분으로 기억 된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의 사랑을 마음속에 기억하게 되는것이다

    2026년 3월 4일

  • 홀로 남겨진 기분을 느낀 나를 위해서 다시는 이런 무리한 부탁을 하지 말자고 다짐했지 그런데 무리한 부탁을 요구하지 못하는 관계는 그것대로 얼마나 쓸쓸할까

    모든걸 맞춰준 연애를 한적이 있다 그 사람의 스케줄 일정 데이트약속 까지 전부 기념일이었는데 그사람의 스케줄로 인해서 약속을 미루고 집에서 혼자서 시간을 보낸적이 있다 그때의 나는 모든걸 이해하려고 했다 항상 바쁜 사람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것이니까 항상 이해하려 했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과 이별을 할 때 그 사람은 나지막히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왜 항상 맞춰주기만 했냐고 기분 나쁘지 않았냐고 바라는 것 원하는 것 없었냐고 나는 그 말에 답을 못했다 단지 내가 바라고 그렇게 했던것이기 때문이다 주인공과 다르게 사실 홀로 남겨짐을 느끼지도 않았고 그 과정을 온전하게 받아들였던 순간이었지만 돌아보고 나니 결국 그 관계에 있어 온전한 나는 없었던것 같다 그리고 그 모습이 결말로 이어진것 같다 나는 아직도 아무것도 모르겠다 무엇이 정답인지

    2026년 3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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