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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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원 멤버 26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20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 인생은 유튜브 알고리즘과 매우 닮았다. 유튜브 피드에 뜨는 동영상은 내가 이전에 시청한 영상들에 기반에 생성된 알고리즘으로 결정된다. 한때 나는 식물이 빠르게 자라는 타임랩스 영상에 빠져 매일같이 봤다. 그 결과 피드는 온갖 식물 영상으로 도배가 됐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에 집중하는지에 따라 하루의 방향이 바뀌는거 같다. 출근을 하고나서부터 다시 삶의 궤도를 원위치 시켰다. 새 회사 출근과 동시에 러닝을 다시 시작했는데 관성처럼 거의 매일 뛰고 있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었는지와 그 생각들이 일상의 알고리즘을 바꿨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결국 내 알고리즘이 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목표를 상기시킬수록 행동과 실행을 가져온다. 더디더라도 한 발 내딛는게 중요하기에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일상의 알고리즘을 바꾸는게 중요하겠다.

    김성준

  •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변수에 모든 것을 던질 각오를 해야 한다. 내 인생이 뜯기고, 흔들리고, 재조립되는 걸 허락해야 한다.

    준비량의 중요성을 매번 체감한다. 그리고 변수에도 예측이 조금은 가능한 변수가 있음을 발견한다. 너무 세게 뜯기고, 너무 강하게 흔들려서 재조립될 수 없지 않도록. 내일도 부지런히 준비하자.

    고강용

  • 프로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더라도 시작하는 사람이라는 말에 공감하면서도 우리는 알고 있다. 개인에게는 각자의 리듬과 단계가 있다는 것을, 즉 스스로의 동기와 리듬을 찾아가기 위한 ‘준비기'가 필요한 시점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준비기는 때때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점화되기도 한다.

    내부에 뛰어난 능력의 동료가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예상치 못하는 시기에 자극을 주고, 역경도 있다. 그리고 그걸 극복하고자 애를 쓰는 게 보통이다. 문득 다른 회사와 맨파워를 견줘볼 땐 메이트들이 소중하고 든든하게 느껴진다. 내부에서 열심히 애써서 성장했음의 결과물이다. 외부로부터 점화되는 자극은 확실히 세게 오래 탄다.

    고강용

  • 본래 목표와 동떨어진 행동 같지만, 결과에서 바라보면 모두 필요한 과정이었군, 하게 되는 게 바로 야크 쉐이빙이다.

    직접 가보지 못한 분야 및 세계에 대해 알기 위해 독서만큼 효율적인 방법이 없단 말을 듣고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요즘은 마음이 불안하고 불확실할 때 독서를 하고 글을 쓴다. 읽고 쓰면 내 감정을 마주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건강한 감정 상태를 통해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다시 피어오른다.

    고강용

  • 진짜 성장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 예측할 수 없는 결과, 감당하기 두려운 우연 속에서 일어난다. 내가 만난 성공자들은 두려움 속에서 스스로를 변수에 던진 이들이었다.

    예측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찬찬히 따져보면 나의 많은 기대로부터 시작됐다. 왜 기대한 모습이 아니지 실망한다. 물론 그들도 나를 볼 때 동일한 생각을 할 수 있다. 나에 대한 그들의 자세와 언행을 내가 통제할 순 없다. 앞으로 어떤 관계로 굳어질지 예측할 수도 없다. 같은 무리에 있는 한 변수는 계속될 것이다. 덕분에 내 스스로를 돌아보고 경계한다. 혹시나 은연중에 내가 그들을 무시하진 않았는지. 딱 이정도 유의하고 변수는 변수대로 놔두기로 한다. 나를 객관화할 수 있는 기회다.

    고강용

  •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그에 맞춰 회복의 시간을 계획에 포함시켜야 한다. 퇴근 후 혼자 만의 산책 시간, 마사지 예약, 카페에서의 독서 같은 소소하지만 분명한 보상을 자신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올겨울 태어나서 최초로 감기에 한번도 안걸리고 겨울을 지냈다. 쉬는 날이면 아침 10시 넘어서까지 잔 덕인 거 같다. 원래 같았으면 전날 늦게 잤어도 어떻게든 일어나서 아침에 러닝을 하든 운동을 가든 했을 텐데, 요즘엔 늦게 자는 만큼 일찍 일어나기 쉽지 않다는 걸 인정했다. 일찍 일어나야 하면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도 되면 늦게 잔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걸 꾸준히 하는 건 절대 불가능하단 걸 안다. 회복의 중요성은 체화했고, 이젠 보상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한다. 오늘 졸업연주 준비로 바쁜 지인에게 그렇게 바쁘게 살면 내가 왜 이렇게까지 살지란 생각이 들지 않느냐 물었다. 그는 그런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했다. 이유는 야식이든 컴퓨터게임이든 보상을 자신에게 분명하게 지급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를 돌이켜보면 스스로에게 상당히 가혹할 때가 많다. 식욕이 엄청나지만 운동한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서 야식을 외면한다. 컴퓨터 게임은 ‘굳이'란 생각으로 멀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더 바빠지고 소위 폼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선 원동력이 필요하단 생각이 커졌다. 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술도 너무 참진 말아야겠다. 그리고 이사가서는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해봐야겠다.

    고강용

  • 지메일은 2004년 4월 1일 만우절에 출시된 서비스다. 구글은 검색 기능에 몰두했기 때문에 메일 서비스는 테스트에 불과했다. (…) 빈틈에 바람이 드나드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완벽을 추구하는 얼어붙은 세계에서 그 틈을 자유롭게 거니는 불완전한 사람이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진짜 완전함은 오히려 불완전함을 품는 데서 온다. 무언가 빠진 채로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확신.

    그 분은 왜 세상이 못알아봐줄까요? 너무 완벽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남자는 40살에 다가갈수록 더 짙어지고 깊어지기에 그때 우리의 진정한 색이 나오고, 결국 우리의 답은 ‘존버’라고 결론내렸던 지난주 새벽이 떠오른다.

    고강용

  • 나의 의도를 담아 선택한 레퍼런스는 나의 색깔이 섞이고 결국 일부 내 것이 된다.

    즐겨보는 유튜버들 각각의 일부가 맘에 들어 내 색깔로 입히고 싶을 때가 있다. 너무 보는 유튜버만 보지 않고 이왕 볼 거 넓게 봐야겠다.

    고강용

  • 좋은 선택처럼 보이는 것들은 사실 좋은 결과가 만들어낸 환상에 가깝다. 다시 말해, 좋은 선택이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따라 뒤늦게 씌워지는 평가의 필터일 뿐이다. (…)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높이 올라갈 수 있는지, 일어서라는 요구를 받기 전까지는 알지 못한다.

    과거에 과감을 넘어 무모해보였던 선택들이 지금의 나로 인도했다. 그 선택이 옳았다고 결과를 본 지금에서야 평가할 수 있다. 선택에 있어 조금 주저하다가 갑자기 확 결정해버리는 타입인데 결과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이 어떻든, 내 삶에 무조건 도움이 되리란 믿음이 있다.

    고강용

  • 내 욕망이 아닌 타인의 욕망이 투영된 선택을 내리고, 그로 인해 부정적인 결말을 맞았다면 나도 모르게 타인을 탓하고 원망하기 마련이다. … 관계 안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타인에게 기대를 건다. 하지만 기대는 높은 확률로 실망을 낳고, 실망은 상실감을 부른다. 운좋게 충족된 기대는 더 큰 기대를 부르고, 결국 관계를 시험에 들게 한다.

    연애를 참 잘하는 친구가 해줬던 조언이 떠오른다. ”상대에게 기대는 줄이고 최선은 다하라고“ 연인이든 친구든, 마음이 많이 가까워지면 결국은 내가 좋아하는 형태의 사랑을 주면서 그런 사랑을 기대하게 된다. 이미 서로가 원하는 사랑이 비슷해서, 아니 초반엔 세밀히 분간하기 어려운 사랑의 형태라 비슷해보여서 충족되다가도 어그러지는 순간은 온다. ”너 변했어“인지, ‘내 기대에 못 미치는 너를 탓’하는 건지. 네 마음이 문제인지, 내 쓸데없는 기대가 문제인지!

    조연수

  • 성공은 실패보다 배우기 어렵다. ... 결국 실패의 원인은 분명하게 드러나기 쉽지만, 성공을 결정하는 요소는 복잡하고 유기적이며 모호하다.

    행복이 목적이 될 순 없지만 어쨌든 지금 나에게 성공은 행복이라, 행복을 만들어내는 요소들이 실타래처럼 연결되고 연결될 때 그 찰나의 순간만이 성공이 된다. 행복할수록 단순해지는 편이다. 굳이 돌이켜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좋은 일은 몇 번 곱씹으면 그만이다. 굳이 어떤 선택의 원인들을 추적하고 싶지가 않다. 지금 그게 성공으로 보이든 실패로 보이든, 몸을 맡기고 흘러가는대로 살고만 싶다. 내가 생각이 많아진다는 건 실패처럼 보이는 선택들이 있다는 건데, 그것마저도 내가 했던 최선의 선택이라 믿고 나에게 좀더 관대하고 싶다. 그럼에도 늘 단순하기만 하던 나에게 온 좋은 기회에 너무 깊어지지 않게 생각은 해보자. 오늘은 그걸로 끝!

    조연수

  • 1. 인생 피드에 이상한 영상이 떴다고 해서 내 인생 전체가 잘못되는 건 아니다. 내가 클릭하지 않으면, 그건 곧 사라진다. 내가 그 영상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그것은 더 이상 영향을 주지 못한다. 2. 하지만 우리가 '정답'처럼 여기는 선택들은 대부분 사회 속에서 다수가 선호해 온 '안전한 선택지'에 불과하다. ... 안전한 선택지가 나에게 최선이 아님을 자각하고 나면 우리의 삶은 '정답 없는 시험지'가 된다.

    1. 하필 지금 이 시대에 인정받는 재능을 (애매하게) 타고 태어나서, 이 사회가 인정하는 방식대로 길을 걸어왔고, 걸어가려 한다. 이 선택들을 의심해본 적도 벗어나려 해본 적도 없다. 우여곡절 많은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경이로움을 느끼지만, 나는 저렇게 살지는 못할 것이라는 경외감과 두려움이 더 크다. 정답 없는 시험지 속 '나'는 안전함을 추구해왔다. 호기로운 성격도 작은 일들에서 발현될 뿐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일탈을 시도해본 적은 없다. 사회가 규정한 '안전' 자체가 내가 추구하는 가치였을 수 있다. 지금 당장 이 가치를 벗어나기엔 지금까지 걸어온 트랙의 끝을 봐보지 못했다. 그래서 우선은 회피하지 않고 이 길의 결말을 봐보고 싶다. 2026년이 끝난 시점, 내 한 해의 알고리즘엔 어떤 피드들이 차있을지 궁금하다. 2.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한다. 사회가 정답이라 주입시키는 가치가 쉴새없이 변하고 있다. 정석적인 엘리트 코스 마저도 의대, 전문직, 컴퓨터, 이제는 AI가 모든 것을 대체하는 시대 속 사고할 줄 아는 융합적 능력까지. 줏대 없이 이 방향, 저 방향대로 휩쓸려 살다보면 '무엇'을 위해 '왜' 이 선택들을 해왔는지 잊고 만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라는 말처럼 개인, 타자, 세상은 분리하기 어렵다. 가치 있다고 믿는 무의식은 이미 만들어진 것이다. 이 무의식을 깨고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고민하며 살아가기는 참 어렵다. 어쩌면 불가능의 영역일지도 모르겠다. 비주류로서의 나를 성찰하며 머리 깨어질 듯 고뇌한 선택마저도, 거대한 시스템 속 그저 작은 고군분투의 흔적일 수도. 비선택에 대한 희망찬 시나리오를 궁리하는 습관에는 변수가 무시된다. 실제로 행했을지라도 내가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지하철이 정확히 이 시간에 도착할 것이라는 예상, 최대의 집중력으로 이 시간 안에 일을 끝낼 것이라는 예상마저도 빗나가는데. 선택 해보지 않은 가능세계를 유토피아적으로 바라보기는 얼마나 더 쉬울까? 그저 선택하고 실행하면서 나온 내 피드들을 살펴보고, 당시의 내가 보고 싶지 않은 영상이면 비슷한 영상을 클릭하지 않고, 그러다 보면 또 다른 시나리오의 결과들을 실제로 볼 수 있고. 다수가 선택한 길을 따라보기도 하고, 선례가 많지 않은 선택도 해보고. 선택들에 책임지며 나아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가? 더 작은 것들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싶다.

    조연수

  • "변수가 내 편이다"라는 말이 낙관주의적 정신 승리처럼 들릴 수 있다. 변수를 내 편으로 해석하는 스킬을 '정신 승리'라는 단어로 격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인생은 원래 정신 승리를 누가 얼마나 더 잘하냐의 게임이다.

    겸손이 미덕이라는 말과 상반되는게 나다움을 드러내라는 말인거 같다고 느낀다. 사회에서 표면적으로 스탠다드라고 하는 인격적 근간은 유교적 베이스를 띄는데, 나다움과 개성에 열광하는 것도 아이러니가 있다. 그 속에서 자아를 확립해 나가는 게 인생의 과정이겠으나, 구절처럼 정신승리하며 그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다.

    김성준

  • 목표를 성취하는 훌륭한 계획을 세우고 싶다면, 과정 속 작은 실패들을 기꺼이 마주할 줄 알아야 한다. 완벽한 계획에는 맹점이 있다. 완벽함을 추구할수록 완벽함에 다다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늘 생각하는게 있다면, 난 잘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머리도 좋은 편은 아니고 평범한 수준이다. 백지를 채우기 위해서는 똥된먹이여서 늘 똥맛을 봤다. 남들보다 실패에 대한 경험은 많기에 좌절이나 실패에 대한 맷집은 센 편이라 생각했다. 가끔은 불안함에 기인한 실행력으로 뭐든 하려고도 했었는데, 대부분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치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느샌가 원하는 곳에 도달해 있었다. 어쨌든 했으면 된거다. 그럼그럼

    김성준

  • 인생에서 진짜 변화, 예상치 못한 확장과 성장을 경험하고 싶다면, 우리는 내 삶이 변수에게 물어뜯길 각오부터 해야 한다. 성공은 정교한 계획이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변수와 손 잡을 때 비로소 시작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할지 누굴 만날지 어떻게 살게될지, 같은 곳에 있을 때 변화를 찾기란 어렵다. 얻고 싶은게 존재하고, 가져야 할 게 있다면 부단히 노력하는게 맞다. 로또 1등에 당첨 되고 싶으면 로또를 사서 일주일을 기다리는 작은 변수를 만들어야 하는 것처럼 어떤 결과를 원한다면, 어떤 형태의 시도나 행동을 해야한다는 것이겠다.

    김성준

  • 결과 편향(Outcome Bias) '좋은 선택'처럼 보이는 것들은 사실 좋은 결과가 만들어낸 환상에 가깝다. 다시 말해 '좋은 선택'이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따라 뒤늦게 씌워지는 평가의 필터일 뿐이다.

    조금 다른 관점으로 봐보고 싶다. 좋은 선택은 없다는 생각이 가끔은 도망갈 구실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어떤 선택이든 해석하기 나름이기에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선택을 유보하기 쉽다. 애초에 선택의 결과를 평가하기 위한, 결과의 시점은 언제인가? 선택 직후? 선택의 파생효과가 모두 드러난 시점? 그렇다면 내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은 또 언제인가? 기억은 미화된다. 지난 일들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진짜' 나쁜 선택이 되어버리는 것만 같아서 끊임없이 합리화하고 싶다. 이 마인드가 너무 커지면 필요한 선택을 회피해버리기 쉽다. 최근 '진짜' 나쁜 선택임을 인정해야 하는 순간이 있었다. 나쁜 선택? 나쁜 결과? 책에서 말한 것처럼 나쁜 결과가 최종적으로 드러났기에 나쁜 선택이라고 평가내리는 나 자신을 보았다. 여기서 더 무서운 건 이게 정말 최종일지도 알 수 없다. 인연과 우연은 질길 정도로 끝없이 연결된다. 이 점이 나를 무력하게 만든다. 외부의 통제 불가한 영역이 나를 덮치는 느낌, 즉 나의 선택권이 상실된 듯한 느낌도 든다. 하지만 나쁜 결과가 보이는 선택을 좋은 결과로 전환시키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없다. 지금의 결과를 만든 것에는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됐다. 그당시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한 나를 관대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인간의 일은 자연과학처럼 통제 변수로 조절해 선택의 순수한 영향만 확인할 수 없다. 보이는 결과에서 그나마 빠져나올 수 있는 지금 나의 선택을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 당장 나빠보이는 일이어도 레슨이 있다는 내 마인드셋을 변화시키고 싶진 않다. 그러나 이에 취해 '지금 내가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한' 선택을 유보하지 말 것, 그리고 나쁜 결과가 나와도 지난 나의 선택을 크게 후회하지 않을 것. 이 두 가지는 챙겨가려 한다.

    조연수

  • 궁극적으로 하려는 말은, 결국 '작은 성공'이라는 것도 '나'를 알아야만 쌓을 수 있는 경험치다. 내가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지,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감정상태는 어떤지 등 이런 요소를 인식하고 이해해야 비로소 '무엇이 나에게 성공 경험이 되는지'를 분별할 수 있다.

    뭘 덜해야하고 뭘 더해야하는지 하나씩 배워가고 있는데 갈길이 좀 멀다. 으른이 되고 싶다.

    김성준

  • 우리는 타인과 함께 살면서 사회가 허용하는 '정상의 범위'를 끊임없이 확인한다. 그래야 무리에서 배제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메커니즘에 동의하는지 않는지를 떠나, 사실이 그렇다.

    나는 피드백을 굉장히 좋아한다. 내가 부족하니까 가다듬어야지 라는 생각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래야지 보통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몇 년 전, 친구가 나한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너는 진짜 정규분포의 롱테일이다'라고, 그 때는 이게 뭔 말인가 싶었는데, 그 친구는 내게 어느 부분에서 speciality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부분 때문에 좋다고 하기도 했다. 정상의 범위가 어느정도 선에서 끊기고 있고 형성되었는지 나는 모르고 그 누구도 모른다. 그냥 이쯤이면 정상적이겠지 싶을 뿐이다. 여러 생각이 들지만, 통념적 정상을 추구하기 보다는 나다움을 좀 더 갈고 닦는게 내가 살아가는 데에는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김성준

  • 나는 먼 훗날 어디에선가 한숨과 함께 이 이야기를 풀겠지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덜 걸은 길을 선택했다고 그리고 그 선택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고.

    이번 주의 나는 또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길을 걷게 될지 궁금하다. 현재는 지나갈 뿐이고, 미래는 미지의 영역이다. 그래서 사는게 재밌는거 같기도 하다.

    김성준

  • 안전한 선택지가 나에게 최선이 아님을 자각하고 나면 우리의 삶은 '정답 없는 시험지'가 된다. 정답이 있는 시험문제를 풀 때는 보통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하지만, 정답이 없다면 파악해야 할 대상은 '출제자'가 아니라 '나'다. 정답이 없는 시험지에서 가장 중요한 건'나라는 말이다.

    돌이켜보면 내가 쌓아온 인생의 결과 중 운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결혼할 배우자를 만나는 일이나 취업이나 여러가지 중대한 인생의 사건들도 운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거 같다. 나도 그 중 한 명이다. 이렇게 된 계기가 상대적인 기준도 절대적인 기준도 아닌 정답과 의미를 부여하는 주체는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나서부터 였다. 작은 성취에도 크게 기뻐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큰 성취에도 기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것도 누가 정해준것도 아니다. 결국 감정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인생 대부분은 운이니까 누군가는 남탓하는 거라고 할 수 있지만,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는 말이다.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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