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미안
헤르만헤세
데이원 멤버 8명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8개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그러나 나의 내면은 더 나아가고 싶었고, 더 강하게 나를 끌고갔다. 다시 나는 수레에 누워있었고, 나중에는 들것이나 사다리에 누워있었으며, 어딘가로 오라는 명령을 점점 더 강렬하게 느꼈다. 끝내 그곳으로 가려는 충동밖에는 남아있지 않았다.
다 읽고 나니 구원 받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그간 내가 하던 고민은 현실로부터 다소 동떨어져 있고, 실용적이지 않은 종류의 것이었다. 이런 흐릿한 고민을 하는 내가 부끄러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실존에 대한 고민, 정립되지 않은 철학, 불완전한 내면에 대해 깊생하는 건 되게되게 자연스러운거고, 어쩌면 (싱클레어가 그랬던것 처럼) 삶에 있어서 전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위로를 받아 그런 구원의 느낌이 들었다.
현사은
인간을 죽이려면 몇그램의 가루가 필요한지 정확히 알면서 신께 어떻게 기도드릴지는 몰라. 한 시간 동안 재미있게 지낼 방법도 모르고.
연산 돌리려면 반도체가 얼만큼 필요한지는 정확히 알면서 어떤 질문을 해야하는지는 몰라. 한 시간동안 가만히 있는 방법도 모르고.
현사은
모든 이의 진정한 책무는 단 하나이다. 자기 자신에게로 가는 것.
나다운게 뭘까. 나다운게 몬데!!
현사은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반쯤 읽으니 싱클레어가 세상을 밝음과 어둠으로 나누지 않고 혼란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여정을 담은 책인가 싶다. 아직은 읽는 내내 쫌 혼란스럽다..
현사은
늘 느껴오던 부드럽고 수줍으며 진실한 감정이 일어날까 겁이 났다. 자주 떠오르던 달콤한 사랑에 관한 생각들도 두려웠다.
싱클레어가 스스로를 사랑할 자격이 없는 존재로 느끼고 있음이 드러나는 문장이다. 역설적이게도 그를 옥죈 것은 자신의 방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자각이다. 지금의 방황이 더럽고 추악하다는 확신, 그리고 이것이 결코 '밝은 세상'의 정답이 아니라는 공포가 그를 죄책감이라는 감옥에 가뒀다..
현사은
자신에게 무엇이 허락되고 금지되는지는 각자 스스로 찾아야 하는거야. (…) 너무 편리만 찾아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지 않는 사람은 기존의 금지된 것들에 순응해버리지. 그게 쉬우니까.
명확한 선(혹은 허락되는 것)도 없고 명확한 악(혹은 금기되는 것)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생각을 종종 해왔는데, 이런 문장을 만나서 반갑다.
현사은
데미안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다음 날, 그러니까 마침내 자유를 되찾았다는 확신이 들고 또 그런 일이 일어날까 더는 두려워하지 않게 된 날, 나는 곧바로 너무도 자주, 너무도 열렬히 바라던 일을 행했다. 고해를 한 것이다.
털어놓는다는 건 그 일로부터 자유로워졌을 때, 더는 내게 문제가 되지 않을 때 가능한 것 같다.
현사은
내가 들어갔을 때 아버지가 젖은 신발만 보시고 야단을 치셔서 다행이었다. 신발에 정신이 팔려 아버지는 더 나쁜 일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 그러다 보니 내 마음에서 야릇한 새 감정이 번뜩였는데, 내가 아버지보다 우월하다는 기분이 든 것이다! 한순간 아무것도 모르는 아버지에게 경멸감을 느꼈고, 젖은 신발을 지적하는 아버지의 지청구가 하찮아 보였다.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하고 느껴지는 모순된 감정을 통해서 주인공의 어두운 세계가 깨어나는 순간을 묘사한 부분에서 놀랐다. 자기 감정을 어디까지 파헤쳐보았길래 이런 복잡한 내면의 균열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걸까
현사은
다른 멤버들이 읽은 책
START TODAY
이 책을 읽고 있다면, 한 줄 남겨보세요
하루 한 줄이 쌓이면 내 서재와 연속 기록이 됩니다. 무료로 시작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