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피플 기록

말 그릇
김윤나
데이원 멤버들이 이 책에 남긴 기록 5개 중 최근 3개를 소개합니다.
최근 멤버들이 남긴 기록
물론 그 감정을 어느 정도로 표현해야 하는지도 알지 못한다. 아이는 웃음이나 울음 같은 본능적 감정에 더 익숙하기 때문에, 급한 대로 그 중 하나를 선택해서 힘껏 내질러 버린다. 웃을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으니 소리를 지르며 운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들에게는 ‘아이니까’라는 너그러운 해설이 허용된다.
감정표현에 서툰 건 아이뿐만이 아닌 것 같다. 속상한건데 화를 낸다거나, 다른 일로 괜히 흠을 잡거나. 어쩌면 우리는 감정을 정확히 구분하고 이름 붙이는 데에 서툰 것일지 모른다. 뭉개진 감정이 다른 형태로 튀어나오지 않게 해야 관계를 잘 지킬 수 있다.
2026년 3월 22일
‘사람들을 성장시키고 그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 사람과 세상에 이로움을 남기는 존재가 되고 싶다. 그것을 통해 내 한계에 도전하고 싶고, 위로받고 싶고, 나의 의미를 확인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이러한 소망이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어느 순간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어 한다.
더 많이 가지는 것과 가진 것을 잃지 않는 것에 집착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마음에 평온이 찾아오는 것 같다. 요즘은 나누는 일에 더 큰 행복을 느낀다. 대단하지 않아도 필요한 순간에 시간을 내어 같이 있어주고, 좋아할만한 것들을 선물하는 것들이 내 물건 사는 것보다 더 오래 내 마음에 남는다. 잠시라도 웃음을 줄 수 있다는게 의미있는 삶으로 느껴진다.
2026년 3월 15일
말과 사람을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아무리 날카로운 말로 자신의 마음을 쑤셔대도 그것 때문에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의심하지 않는다. ‘네가 나를 비난하거나 원망한다고 해서 내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지.’, ‘너는 말로써 내 모습에 상처를 낼 수 없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 학교 가는 시간에 카페알바를 하기로 했다. 20-21살 알바 시절을 생각해보면 여러 말들에 상처 받고 울기도 했던 것 같다. 지금은 많이 강화되어 있길 바라며 맑눈광 모드를 장착해야겠다.
2026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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