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
알랭드보통
데이원 멤버 9명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9개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어떻게 살고, 옷을 입고, 먹고, 쓰느냐 하는 문제에서 다른 사람들의 관념에 맞추다 보면 얼굴에 서서히 “우둔한 표정”이 나타나게 된다.
나이가 들어도 생기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바래더라도 나만의 색깔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조수빈
영원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우리를 흥분시키는 것들 가운데 중요하다 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결국 사라질 운명. 괜히 사서 한 걱정들을 떠올리면 스스로를 조금 가볍게 만들어줄 생각일 것 같다. 그래도 인생의 덧없음보다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만끽하며 살고 싶다.
조수빈
우리는 우리의 이상 때문에 괴로워하며,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중요성을 너무 크게 생각하기 때문에 괴로워한다.
나를 괴롭게 하는 것들은 우주 전체의 관점에서 보면 아주 사소한 것일지도 모른다..
유아란
인생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대체하고,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불안을 극복하거나 욕망을 채우려고 노력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노력은 하더라도 우리의 목표들이 약속하는 수준의 불안 해소와 평안에 이를 수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아 한다는 뜻이다.
마음 속에 아주 작은 티끌만큼의 불안도 존재하지 않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하나의 불안이 해결되면 다른 하나가 새롭게 생겨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사실은 내가 불안을 야기하는 생각을 만들어내는 게 아닐까?
조수빈
다른 사람들의 실패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공감은 우리 역시 어떤 상황에서는 그들과 같은 재앙에 말려들 수 있다는 느낌에서 유래한다는 것니 아리스토텔레스의 통찰이다.
대화할 때 ‘나라면 어땠을까?’하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대입해보곤 한다. 이 관점은 상대방에게 필요한 말 또는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말이 무엇일지 짐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사실 상대방을 위한 게 아니라 미래의 나를 위한 걸지도 모르겠다.
조수빈
마르쿠스는 칭찬을 받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지 말고, 모욕을 당했다고 괴로워 움츠러들지 말고,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에서 출발하여 자신을 파악하라고 권한다.
다른 사람의 말 한 마디에 유난히 휘둘리는 날이 있다. 돌이켜보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있을 때 특히나 그랬던 것 같다. 나 자신을 아껴주어야 다른 사람도 아껴줄 수 있다. 요즘 자주 되새기는 말이다. 스스로를 잘 알고 아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조수빈
성공을 거둔 사람이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면, 실패한 사람 역시 그럴 만해서 실패했다는 이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이 많은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얕게 깔려있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기 위해 그토록 애를 쓰는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내가 여러 경험에서 느꼈던 바는 운이라는 게 상당히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물론 노력으로 운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기보다는 ‘지금은 나의 운때가 아니었나보다’라고 생각하며 다음을 기약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조수빈
요구를 버리는 것은 그것을 충족시키는 것만큼이나 행복하고 마음 편한 일이다. 어떤 영역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면 마음이 묘하게 편해진다.
채우는 것만큼 덜어내고 비워내는 게 중요하다고 느낀다. 스스로 욕심이 많다고 느끼곤 하는데, 그러다보니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불안해질 때가 있다. 조금은 목표를 낮추더라도 이러한 욕심을 내려놓을 때 평안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누군가 빼앗아갈까 두려운 행복이 아닌 평안한 행복.
조수빈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날 때부터 자신의 가치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괴로워할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언제부턴가 자존감이라는 단어를 많이들 쓴다. 그러면서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도 생겨버린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는 데에 매달리기보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내려놓는 게 먼저라고 느낀다.
조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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