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김소연

데이원 멤버 4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4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알람을 굳이 맞춰놓지 않고 실컷 자고 일어나는 아침, 좀더 이불 속에서 뭉그려 대며 꿈을 우물우물 음미하는 아침, 서서히 잠에서 벗어나는 육체를 감지하며 느릿느릿 침대를 벗어나는 아침이다.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사과 한 알을 깎아 아삭아삭 씹어 과즙을 입안 가득 머금고, 찻물을 데우고 커피종을 갈아 까만 커피를 내려서 책상에 앉는 그런 아침이 좋다. 오늘은 무얼 할까. 영화를 보러 나갈까, 책을 읽다가 요리를 해볼까, 혼자서 자기 자신과 상의를 하는 일, 뭐가 보고 싶은지, 뭐가 하고싶은지를 궁금해하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요일 아침이 딱 이런 느낌. 온전한 쓸 수 있는 24시간이 있다는 걸, 언제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할지 내 마음대로 디자인하고 동선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유아란

  • 외롭다. 하지만 그게 좋다. 이 사실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 건, 외로운 상태는 좋지 않은 상태라고 흔허들 믿어온 탓이다. 그녀는 그게 참 좋다. 홀홀함이 좋고, 단촐함이 좋고, 홀홀함과 단촐함이 빚어내는 씩씩함이 좋고 표표함이 좋다. 그래서 그녀는 되도록 외로우려 한다. 그게 좋아서 그렇게 한다.

    나도 외로움을 꽤나 긍정하고 즐기는 사람이었다. 요즘도 그러한테 예전만큼 외로움을 100% 즐기지 못하고 있는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좋다가도 조급해지고, 외로운 게 좋으면 안될 것 같고 그렇다.

    유아란

  • 그 때 그녀는 한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하여 그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동원했다.

    이해하려고 애를 쓰는 게 어떨때는 서로를 더 지치게 하기도 한다. 나도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고, 그도 마찬가지였지만 끝끝내 그렇게 될 순 없었던 것 같다. 그냥 내가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어떤 부분을 가진 사람임을 받아들이고… 그 부분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없을지… 그걸 고민하는데 시간을 더 써야할지도 모르겠다.

    유아란

  • 사랑을 시작하는 두 사람은 온전히 포개어진 시간을 통해 더 깊은 행복으로 진입한다. 하지만 사랑을 끝내는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기억 속에서 서로 다른 절망으로 빠져든다. 시작된 사랑에 대하여는 두 사람이 같은 회고를 할 수도 있지만, 끝낸 사랑에 대하여는 두 사람의 회고에 입장 차이가 크다.

    행복한 가정은 비슷한 모습이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모습이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유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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