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열역학
김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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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가장 중요한 것. 스스로를 태울 열정이 있는 한 당신은 아직 살아 있는 열역학 시스템이다. 엑서지가 남아 있는 한 당신은 세상에 에너지를 줄 수 있다. 사랑할 수 있다.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
에너지가 있어야 사랑도 일도 스스로를 태울 수 있는 다른 무언가도 다 할 수 있다. 거꾸로 이야기하자면 사랑을 하는 데에도 무조건 에너지가 필요하다!
박세현
교수는 첫사랑과 페이스북 친구를 하지 않을 거라며 “그때 그 아름다웠던 추억만 간직하련다”라고 말했다. 이 선택은 감정적 회피가 아니다. 열역학적으로 보면, 과거 상태의 엑서지(유용한 에너지 잠재력)를 불필요한 비가역과정으로 소모하지 않고 그 상태 그대로 보존하는 행위다. 되돌릴 수 없는 과정을 억지로 되돌리려 할 때 시스템은 더 많은 엔트로피를 생성한다. 비가역성을 받아들이는 순간 불필요한 에너지손실을 막을 수 있다.
추억은 보존해야 값지다. 괜히 건드리면 엔트로피만 증가한다. 비가역성을 받아들여야 불필요한 에너지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열역학 낭만 있네~
박세현
실수는 비가역적이다. 한번 내뱉은 말, 한번 한 행동은 없던 일이 될 수 없다. 그것이 엔트로피를 증가시킨다. 무질서도가 쌓인다. △S universe > 0 이 이미 발생했다. 그렇지만 열역학 제1법칙도 함께 기억하자. 에너지는 보존된다. 실수로 쏟아진 에너지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형태를 바꿔 상처와 반성, 성장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새로운 에너지를 투입하면 새로운 상태를 만들 수 있다.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지만,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열역학적으로 이해가 안 되면 운명"이라는 말은 체념이 아 니다. 비가역적 과정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에너지를 투입할 방향을 찾는 것이다. 이미 일어난 일에 에너지를 쏟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에너지를 투입해라. 그것이 열역학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다.
실수를 안 하면야 제일 좋겠지만... 한다면, 그것은 비가역적이기에. 없던 일로 하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것보다 정공법으로 새로운 상태를 만드는 데 에너지를 써야 한다. 비록 그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릴지라도 꾸준히!
박세현
관계의 엔트로피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 관계를 더 질서있고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당신이라는 시스템에서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 그 에너지 소비가 당신의 엔트로피를 증가시킨다. 우주 전체로 보면 엔트로피는 여전히 증가한다.
관계의 무질서도를 줄일 순 있다. 하지만 그 댓가로 누군가는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 좋은 관계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건 아무래도 욕심이 맞나보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은 가까운 사람과의 좋은 관계를 위해 써야 하는 에너지가 많은 편인 것 같다.
박세현
매튜는 여자친구에게 100을 줬는데 30만 돌아왔다고 했다. 효율 30%. 이것이 나쁜가? 열역학적으로 보면 아니다. 현실의 모든 열기관은 효율이 100% 미만이다. 30%는 현실적이고 정 직한 수치다. 문제는 효율의 절댓값이 아니라 그 효율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다. 효율을 높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카르노 공식을 보면 답을 알 수 있다. TH(고온부)를 높이거나 TL(저온부)을 낮추면 된다. 관계에 적용하면 나의 열정 온도(TH)를 높이거나,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온도(TL)를 낮춰야 한다. 즉 상대방도 함께 뜨거워져야 한다. 나만 뜨거워서는 효율에 한계가 있다. *** 매튜에게 주는 열역학적 조언: 효율 30%를 불만스러워하기 전에 먼저 확인해라, 당신의 TH(열정 온도)는 충분히 높은가? 상대방의 TL(수용 온도)은 왜 낮은가? 효율을 높이는 것은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100만큼 주고 100이 돌아오길 바라거나, 심지어 120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는 것은 진짜진짜 어리석은 짓이다 다시 한 번 생각한다. 그래 자연적으로 그럴 수가 없다. 또 한편으로는 요즘 이슈였던 ‘의사남편‘ 릴스가 생각났다. 그런 자극적인 내용들을 보며, 저 부부에게 사랑이란 대체 뭘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남편 분의 TH가 매우매우 높고 아내 분도 높은 TL로 수용했기 때문에 효율이 좋은 것이려나?
박세현
열역학 제2법칙은 여러 방식으로 표현되지만 핵심은 하나다. 자연적인 과정은 항상 한 방향으로만 진행된다. 열은 뜨거운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흐른다. 절대 반대로 흐르지 않는다. 커피는 식는다. 방은 어지러워진다. 그리고 사랑은 방향성이 있다. 이 방향성이 바로 '자발적 과정'이다. 에너지를 투입하지 않아도 저절로 일어나는 현상. 그 방향은 항상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쪽이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자발적'이라는 단어는 '좋은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커피가 식는 것은 자발적이지만 좋은 현상은 아니다. '자발적'은 단지 '에너지를 투입하지 않아도 저절로 일어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자발적 과정을 되돌리려면 반드시 에너지가 필요하다. *** 열역학 제2법칙 한 줄 요약: 세상은 항상 더 무질서한 방향으로 흐른다. 그것을 되돌리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좀 슬프고 어렵다. 특히 인상 깊었던 문장은 ‘자발적이라는 단어는 좋은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문장.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들이 전부 좋은 방향으로만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ㅠ 우주의 자연 현상이 이렇다는 걸, 당연한 일이라는 걸, 포기가 아닌 건강한 인정을 통해 받아들일 수 있는 날이 올까... 그래도 이 책에서 꾸준히 말하는 것은, 되돌릴 수 없다가 아닌 되돌리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는 것. 물론 처음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겠지, 책의 교수님도 말씀하셨다 그것은 내 선택이라고
박세현
“열역학적으로 이해가 안 되면 운명”이라는 말은 체념이 아니다. 비가역적 과정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에너지를 투입할 방향을 찾는 것이다. 이미 일어난 일에 에너지를 쏟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에너지를 투입해라. 그것이 열역학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다. 실수는 자발적 과정이다. 비가역적이다. 없던 일로 만들려는 시도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그 에너지를 지금 이 순간에 투입해라. 새로운 상태를 만드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무언가 실수가 있었고 트러블이 있었다면, 없던 일로 만드려는 데 쓰는 에너지보다 그를 쇄신시키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데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리프레쉬가 중요한 이유?
박세현
처음부터 솔직해라. 사랑은 에너지이고, 에너지는 형태가 변한다. 이걸 인정하고 시작하면 관계가 훨씬 견고해진다. 그리고 '헤어질 땐 쿨하게'는 농담이 아니다. 에너지는 보존되기 때문이다. 좋게 마무리하면 그 에너지가 좋은 형태로 변환된다. 나쁘게 끝내면 그 에너지가 한동안 나쁜 형태로 주변을 맴돈다.
에너지는 보존되지만, 형태가 변하기 마련. 변하는 형태를 인정하지 못하면 번아웃이 온다. 헤어질 땐 쿨하게! 누구와 헤어지든 나쁘게 헤어지는게 제일 싫다. 헤어지고 나서도 미운 마음 때문에, 해소되지 못 한 것 같은 감정 때문에 오히려 더 오랫동안 힘들고 스트레스 받기 때문이다.
박세현
W=F•dx=|F||dx|cosθ θ = 0°(완전히 같은 방향): W = 최대 -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줄 때. θ = 90°(수직): W = 0 -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전달이 안 된다. θ = 180°(반대): W < 0 - 역효과. 배려가 간섭이 되고 위로가 상처가 된다. 현실에서 θ = 90°의 가장 흔한 사례: 상대방이 힘든 점을 토로하는 상황에서 상대는 내가 그냥 들어주기를 원하는데 나는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다. 힘은 엄청 썼지만 W = 0이다. 아무것도 전달되지 않는다. 많은 관계 갈등이 사실 0의 문제다. 노력(힘)이 아니라 방향이 문제다.
힘이 아니라 방향의 문제 !!!!!! 맞아요 힘의 크기보다도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공대생들이여 이 책을 읽도록
박세현
왜 커피는 식는가? 단순하다. 커피(50℃)와 주변 공기(25℃) 사이에 온도 차가 있기 때문이다. 열은 뜨거운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자발적으로 흐른다. 이 흐름은 두 시스템의 온도가 같아질 때까지 계속된다. 같아지면? 흐름이 멈춘다. 평형이다. 사랑에서 커피는 당신이다. 주변 공기는 세상이고, 무관심이고, 시간이다. 당신이 50℃로 뜨거워져 있을 때 상대방이 차갑다면 당신의 열은 상대방에게로 흘러간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당신의 온도는 낮아진다. 그것은 배신이 아니다. 열역학이다.
평형 상태에 도달해 식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말은 곧 식지 않으려면 자연스럽게 지내는 것 이상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는 말처럼 들렸다. 확실히 사랑은 자연만으로는 유지되지 않으니 계속 데우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박세현
공학 강의실에는 독특한 열역학적 현상이 존재한다. 강의가 시작되는 순간, 학생들의 체온은 37°C를 유지하지만 뇌의 활성 온도는 급격히 하강한다. 열역학 용어로는 이를 '자발적 냉각(Spontaneous Cooling)'이라고 부른다. 칠판에 미분 기호 하나가 등장할 때마다 엔트로피(Entropy, 무질서도)는 증가하고, 그리스 알파벳 α, β, γ가 줄줄이 쏟아지면 강의실 전체가 열역학적 평형상태(Thermodynamic Equilibrium State)에 도달하며 이는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 완전한 정지상태를 의미한다. 일부 학생들은 이 상태를 '수면'이라 부르지만, 열역학적으로는 '소멸상태(Dead State)'라고 한다. 교수는 이 둘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도서전 갔다가 동아시아.허블 출판사에서 쟁여온 책 중 하나이다! 직원 분께서 얼마 전에 나온 책이라 아직 덜 유명한데 너무 강추한다고 엄청 여러 번 추천해주셔서 데려온 책인데... 첫 단원부터 기대된당 그나저나 교수는 그 둘을 정말 구분하기 어려울까? 졸거나 자는 건지, 포기하거나 받아먹질 못해 고요한 건지 정도는 다 아실 것 같은데. ㅎㅎ;;
박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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