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데이원 멤버 6명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3개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가상의 접점일 뿐,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니다.
현재라는 순간은 사실 허상이 아닐까 고민한 적 있다. 지금의 찰나만이 현재이고, 시간을 인지하는 즉시 과거가 되며 나도 모르는 새 미래로 오게 된다. 결국 현재는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실존하지 않는 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
신지현
은희의 참을성은 동이 나고 마음이 급해진 내 말은 더 어눌해진다. 언제나 그랬듯이 언어는 늘 행동보다 느리고 불확실하며 애매모호하다. 지금은 행동이 필요한 시간.
말을 마음처럼 매끄럽게 나타내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조차도 매끄럽지 않을 때가 많은 걸… 하지만 행동으로 모든 마음을 드러낼 수도 없다. 결국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 건 정답이 아니다. 하지만 주인공에게는 확실히, 말보다 행동이 필요한 시간이다.
신지현
죄책감은 본질적으로 약한 감정이다. 공포나 분노, 질투 같은 게 강한 감정이다. 공포와 분노 속에서는 잠이 안 온다. 죄책감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인물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나는 웃는다. 인생도 모르는 작자들이 어디서 약을 팔고 있나.
그런가… 죄책감이 약한 감정인가? 나는 때로는 누군가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 때문에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공포나 분노나 질투를 잠이 안 올 정도로 강하게 느낀 적이 있었던가? 아직 내가 인생을 덜 살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토록 강한 부정적 감정은 상상이 잘 안 된다.
신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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