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

신민경

데이원 멤버 0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12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 저는 자유가 되어 훌훌 떠납니다. 그러니 웃으며 보내 주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때가 되면 천국에서 혹은 다음 생이나 그 어디에서든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책 다 읽었다. 되게 우울한 내용이다. 저자는 고통 속에 배를 움켜쥐며 그 상태로 글을 써 내려갔다고 한다. 얼마나 살고 싶었을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양수경

  • 맑은 바다에 뿌려 주세요. 세상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어디에 내 뼛가루를 뿌릴지 둘지 생각 안 해봤는데 나중에 우리 죽을 때쯤 되면 납골당 자리도 없지 않을까 아니면 부동산처럼 자릿값이 너무 올라버리던가 그럼 난 그냥 바다 같은 곳에 뿌려져도 나쁘지 않을지도 죽는 것까지 고민하곤 싶진 않네

    양수경

  • 당연히 나는 인연과보를 믿는다. 건강하고 건강하지 못한 것, 착하고 나쁜 것은 아무런 관계 가 없다. 정말 큰 위로였다.

    아픈건 인과응보와 관련이 없다. 오히려 착하고 배려가 디폴트였던 따뜻한 사람들이 더 많이 암에 걸렸다. 분노 표출 문제라 생각했다. 내보낼 곳이 없어서 속이 문드러지니 화가 싸여 암이 되는건 아닐까. 적당히 화도 내며 살아야한다고 했다. 착한 바보도 좋지만 참지는 말자.

    양수경

  • 영이의 말에 난 고개를 끄덕였던가, 새로운 다짐들을 했던가.....

    죽는다면 애써 특별한 일을 할 게 아니라 그냥 원래 하던 일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근데 못해본 것들에 대한 도전도 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

    양수경

  • 동생에게 미안하단 말 조차 꺼낼 수가 없다. 도저히 동생 눈을 마주칠 용기가 안난다. 왠만큼 미안해야 말이지. 

    아무리 미워도 오빠랑 동생이랑 잘 지내야지 생각한다. 가족이 있고 형제가 있어 감사하다.

    양수경

  • 어느 날 앞 니가 부러졌다. 이가 이렇게 잘 부서지는 거였나?! 뭐 그럴 수 있다고 넘겼다. 등도 아팠지만 밤이라는 걸 세면 당연히 여기저기 아프고 힘든 거니까.

    암 환자들의 공통적인 습관 아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불규칙한 수면인 것 같다. 어떤 인터뷰에서 본 것도 있고, 내 주변 암 환자들의 이야기로도 들었던 것 같다. 아 이게 진짜 안 좋은 거구나.. 근데 나도 가끔 밤을 새운다. 술 먹고 놀다가 밤새우고(이게 리얼 안 좋겠지?) 자소서 쓴다고 새고, 편집한다고 새고... 커피 마시고 잠 안 온다고 눈뜨고 밤을 보낸다. 아 생각해 보니 나 진짜 몸한테 잘못했네. 8월부턴 내 몸부터 챙길 거다.

    양수경

  • 나이, 직함과 관계없이 영혼의 친구가 되었던 이들. 내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준 이들. 그립습니다. 잘 지내시죠?

    요즘 난 다음 여행을 생각한다. 살면서 사람들이 퇴사를 몇 번 하겠나 이 시간을 어떻게 즐길지 매일 고민한다. 그리고 혼자 여행도 생각한다. 혼영에 대한 로망은 없었는데 다들 추천하니까 궁금했다. 다음 내가 갈 곳은 어디일지 정말 궁금하다. 미래를 알 수 없어 답답하기도 하다.

    양수경

  • 그러니까 내 소중한 당신은 암에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 진짜 내 마지막이 암은 아녔으면 좋겠다는 마음. 그리고 아프지 말자. 내 맘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아프면 확실히 서럽다. 하고 싶어도 못하고 먹고 싶어도 못 먹는 게 젤 서러운 일이니까 아프지 말자

    양수경

  • 건강할 때 단식을 경험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하나를 추천하려면 포도 단식. 올해 포도가 나는 계절의 시도해 보시면 어떨지. 건강한 사람에겐 일주일 정도가 딱 좋다고 한다. 피도 깨끗해지고 덩달아 피부도 좋아진다고 만병이 피의 탁함에서 온다는 의견도 있으니요

    아 이 너무 많은 음식들 속에서 가끔 메뉴 정하는 것 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이 없고, 배부르게 먹었을 때 기분 나쁨은 정말 최악인데. 8월달에 혼자 며칠 지내보면서 단식이나 해볼까 싶네.

    양수경

  • 엄마는 내 열 발자국 뒤에서 아빠는 그런 엄마의 몸 발치 뒤에 서서 따라 걸었다.

    엄마 아빠는 진짜 대단하다. 하루 자고 가는 딸을 위해 저 먼 도시까지 데리러 와 주시고는 다시 집 간다고 1시간 거리를 차로 데려다주신다. 힘든 내색 하나 없으시다. 비가 오나 폭염주의보가 있나 그냥 조금이라도 딸 아들을 더 보기 위해 역 안 까지 함께 오신다. 그런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가까이에 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이 먹을수록 이 사랑이 더 체감된다.

    양수경

  • 그래도 반대하는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들이 이 고통을 경험해 본다면 그런 말 절대 못 할 것이다. 암성 통증으로 고통 받는 말기 암 환자에게 안락사, 존엄사는 허용되어야 한다! 투쟁!

    외할아버지가 말기 암 전이로 돌아가시기 직전 하셨던 말 여기 너무 시끄럽다 고통스러우니 그냥 끝내달라 등등 직접 듣진 못했지만 엄마한테 전해 들었다. 자식들 입장에선 너무 슬픈 말이기도 한 것 같다. 그렇지만 당사자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싶었다. 종이에 베이기만 해도 끔찍하게 아파하는데 얼마나 아플까 암으로 죽고 싶진 않다 정말 ㄷㄷ ...

    양수경

  • 먼저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써 보았다. 그 다음 의미있는 일들을 썼다. 둘의 교집합을 찾으면 될 것 같았다. 쓰다 보니 기력 없는 말기 암 환자의 라이프 스타일 자체가 장벽이었다. 

    생각 ) 지금 내 상태는 분명 쌓인 일이 많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피로를 호소한다. 약속을 끝마치고 집에 오면 졸음이 왜 이렇게 쏟아지는지. 밀린 일도 많고 듀오 링고도 해야 하는데 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진다. 책 ) 말기 암 환자의 라이프라니 글만 봐도 슬프다. 얼마나 하고 싶었을 게 많으셨을지. 요즘 나도 부쩍 피로를 많이 느끼는 것 같은데 몸 관리 잘하자. 그래야 할 일들도 다 해내지.

    양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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