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색, 계

장아이링

데이원 멤버 8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8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 파리에서의 그날 저녁 전바오는 할 일이 없어 일찌감치 저녁을 먹었다. 숙소가 있는 후미진 거리로 천천히 걸어 돌아가면서 '남들은 내가 파리를 본 줄 알겠지' 하고 생각했다. 허탈한 마음이 들었다. 가로등이 이미 켜졌지만 태양도 아직 하늘에 남아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혼자 여행할 때 돌아다니다보면 문득 허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가끔씩 외로워지기도 하고, 나 혼자서 뭐하지? 하는 생각에 뻘쭘할 때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행복하다.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하고 방해하지 않는 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멍을 때려도 좋은 시간들이었다.

    신지현

  • 사진첩을 한 장씩 넘기는 동안 리처드슨 부인은 자신의 일생을 다시 한번 사는 것처럼 옆에서 흥미진진하게 지켜보았다. 다 보고 나자 기쁘게 사진첩을 끌어안고 선실을 나갔다.

    ‘정처 없는 발길‘이라는 제목처럼… 이야기가 정처없이 떠도는 중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하하

    신지현

  • 후회하느니 늦게라도 하는 게 낫다는 서양 속담도 있지.

    고민보다 고!!! 벌려놓은 일이 너무 많아 미루고 있지만… 난 늦게라도 반드시 해낼 것이다!

    신지현

  • 무의식 깊이, 아주 깊이 묻은 탓이었을까? 어쩌면 패니의 사람됨과 너무 어긋나고 의외여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냥 잊었을지도 몰랐다.

    내가 아는 누군가의 모습과 너무 다른 모습을 알게 되면 당황스럽기도 하다. 의외이거나, 아니면 전혀 그 사람이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실수를 하거나… 암튼 더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런 모습은 더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때로는 그것 때문에 멀어지기도 한다. 주인공은 그저 잊었다고 했지만…

    신지현

  • 두려움은 고정된 형태가 없어 온갖 모습을 할 수 있었다.

    때로는 내 무의식 중 두려움이 정말 알 수 없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게 두려움이라는 것을 알아채기도 어려운 모호한 형태로 나를 괴롭히기도 한다… 나중에서야 그것이 두려움이었음을 깨닫고 스스로 바보 같다고 생각한다. 나의 두려움을 좀 더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지현

  • 한눈에도 실외에서 찍었음을 알 수 있는 사진 속 여자는 뤄전과 전혀 닮지 않은 미인이었다. 그 눈길에 힘을 얻은 모양이었다. 뤄전이 속도를 내자 남자도 덩달아 성큼성큼 따라왔다. 두꺼운 모직 장포의 갈라진 밑단이 말려 올라가며 그녀의 종아리를 건드렸다. "같이 식사해요. 식사하면서 그녀 이야기를 들려줄…… 어때요? 같이 밥 먹어요." 자신 없는 목소리에서 주머니가 비었으며 뤄전이 정말로 좋다고 할까 봐 걱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작은 식당조차 감당하지 못할 눈치였다.

    1970년대에도 픽업 아티스트가 존재했다니…..

    신지현

  • 그래도 지기를 얻었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었다. 그녀의 그림자가 영원히 곁에 머물며 위로해 줄 것 같았다. 설령 그녀가 그를 증오했더라도 마지막 순간에는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을 만큼 그에게 강렬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 감정이 있다는 게 중요했다.

    너무 짧은 소설이라 그런지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졌다. 한 순간의 감정으로 아주 오래 공들여온 일이 틀어졌다. 순간적으로 자기의 목숨까지 버릴 수 있다는 건 무슨 감정일까? 사랑이라고 확신도 못하면서…. 이 선생은 지기를 얻었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지만, 지아즈는 과연 그렇게 깊은 감정으로 그런 일을 벌인 건지 잘 모르겠다. 그냥 한 순간의 아련몽롱한 감정으로 너무 많은 걸 잃었다..

    신지현

  • 무대에 오르기 전에 밀려드는 불안감은 일단 오르고 나면 금세 가라앉았다. 기다림이 제일 힘들었다.

    원래 시작하기 전이 가장 두렵다. 마음 먹고 기다리는 시간이 고역이다. 이미 시작을 결심했다면, 시작할 수 밖에 없다면 빠르게 해버리자! 미룰 수록 의지만 꺾이고…. 의심만 커진다

    신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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