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데이원 멤버 17명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16개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물론입니다. ‘모든 것은 다시 돌아온다!’ 이것도 강으로부터 배운 것이지요. 사문인 당신도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자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당신의 우정을 뱃삯으로 받은 걸로 해둡시다. 신들에게 제사를 올릴 때 나를 잊지 말고 내 몫도 함께 빌어 주길 바라겠습니다.”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싯다르타도 머리에 안들어옴 약간 호프의 황정민같음 머리 속이 이상해! 오늘 친구가 준 편지 [삶은 직선이 아닌 원. 돌고 돌아 만나게 될 거야 우당탕탕 완성되어가는 우리 화이팅] 와 싯다르타의 문장들이 뒤섞여서 잠에 드는 밤...
인턴 김소진
감각과 사유 두 가지 다 상당히 좋은 것이었다. 그 두 가지의 배후에는 궁극적인 참뜻이 숨어 있었다. 두 가지 모두 들어 볼 만한 가치가 있고, 더불어 유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두 가지 가운데 어느 하나도 경시되거나 과대평가되어서는 안 되었으며, 그 두 가지로부터 가장 내밀한 것의 비밀스러운 소리들을 들어야 할 것이었다. 그는, 그 소리가 얻으려고 노력해 보라고 명령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리라고, 그 소리가 멈추어 있으라고 권하는 장소 이외에는 그 어느 곳에서도 멈추어 있지 않으리라고 마음먹었다.
감각과 사유의 균형을 찾는게 결국 인생 아닐까! 말랑이가 유행하는 이유... 감각을 세련되고 현명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인턴 김소진
나는 나를 너무 두려워하였으며, 나는 나로부터 도망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나를 잘 알아서, 그래서 더 두려워하고 도망치려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정제된 단어로 설명하기는 복잡한 내면의 것들을 온전히 마주하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한 것처럼. 그렇게 오늘도, 욕심에서 비롯한 무리한 청사진을 하염없이 쳐다보다 끝이 난다.
공경민
하지만 지식욕에 불타는 그대여, 덤불처럼 무성한 의견들 속에서 미로에 빠지는 것을, 말 때문에 벌어지는 시비 다툼을 경계하시오.
말이 많아지면 실수도 많아진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구태여 하는 짓을 줄여야겠다. 입은 닫고, 귀와 지갑을 열수록 괜찮은 사람이 된다는 말이 불현듯 떠오른다..
공경민
모든 것이 속임수투성이였고, 모든 것이 악취를, 모든 것이 지독한 거짓의 악취를 풍겼으며, 모든 것이 그럴싸하게 속여 마치 참뜻과 행복과 아름다움이 있기라도 하는 것처럼 믿게 하였으며, 모든 것이 부패하여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든 것이 부패하여 있다는 것을 시인하려 들지 않았다. 세상은 쓴맛이 났다. 인생은 끊임없이 지속되는 극심한 고통이었다.
피할 수 없는 고통의 향연이라면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다. 세상의 매정함과 더러움에 익숙해진다는 것이 나 또한 회색인간으로 녹아들고 있음을 나타낸다지만, 벗어날 수 없는 환경이라면 그 고통과 이질감에 재빠르게 적응해야만 한다. 그게 내 몸과 정신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 테니까.
공경민
그러니까 바로 자기 자신의 자아 속에 있는 근원적인 샘물을 찾아내어야만 하며, 바로 그것을 자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 밖의 다른 모든 것은 탐색하는 것이요, 우회하는 길이며, 길을 잃고 방황하는 데 불과하다.
정답은 모두 내 안에 있다. 그것을 끄집어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숙제이지 않을까. 근원적인 내면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만 하겠다.
공경민
이런 모든 어린아이와 같은 행동들, 이런 모든 단순하 고 어리석지만 무시무시하게 강하고, 강하게 살아 있고, 강하게 밀고 나가는 충동과 열망은 싯다르타에게 더 이상 어린아이 같은 행동이 아니었다. 그는 이들 때문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고, 이들 때문에 숱하게 많은 일을 해내고, 여행하고, 전쟁을 치르고, 숱하게 많은 일을 괴로워하고 참아내는 것을 보았다.
싯다르타는 열반에 이르는 길로 모든 욕망에서 초월하여 초연해지는 방향을 추구했었다. 아들은 그런 방향으로의 사랑에 반대했고, 자신이 추구하는 길로 나섰다. 강한 욕망은 삶을 더 활기차게 만들어준다.
이현재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고, 매를 들지 않는다는 건 혹시 자네가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자네가 그 아이를 사랑으로 구속하고 있는게 아닐까? 자네가 아이에게 매일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건 아닐까? 자네의 자비와 인내심이 아이를 더 힘들게 만드는 게 아 닐까? 자네가 오만하고 버르장머리가 없는 소년에게 고작 바나나나 먹고 쌀밥이 별식인 두 늙은이, 자신과는 생각이 다르고, 마음도 이미 늙었고, 고요하고, 자신과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이 두 늙은이의 오두막에서 살아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는 게 아닐까?
사랑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사랑으로 느껴지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나의 입장에서만 사랑으로 느껴지는 것은 사랑일 수 없다.
이현재
나는 수많은 사람들, 수천 명의 사람들이 강을 건널 수 있게 해 주었소. 이들 모두에게 강은 여행을 방해하는 장애물에 불과했소. 이들은 돈과 일을 위해, 결혼식을 위해, 순례를 위해 여행을 했기 때문에 강은 걸림돌이었고, 그곳에 있는 뱃사공은 이 장애물을 빨리 넘게 해주는 사람일 뿐이었소. 그 수천 명 중 몇 사람, 고작 몇 사람 너 덧쯤되는 사람들만 강의 음성을 들었고, 그 음성에 귀기울였고, 그들에게 강은 성스러운 존재가 되었소.
같은 존재여도 장애물이 될수도, 가르침을 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에 따라 관점이 달라지며, 그에 따라 얻는 것과 놓치는 것들이 생기겠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나의 관점이 중요한 것들을 보지못하게 하고있지는 않을까
이현재
이제야 그는 알았다. 내밀한 음성이 옳았음을, 어떤 스승도 자신을 해탈에 이르게 할 수 없음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내면에서 승려와 사문이라는 존재가 죽을 때까지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했고, 쾌락과 권력에, 여자와 재물에 탐닉해야 했고, 상인이, 도박꾼이, 술꾼이, 탐욕으로 가득한 자 가 되어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 추악한 세월을 견디고, 역겨움을 견디고, 공허함, 황폐하고 잃어버린 삶의 무가치함의 끝을 볼 때까지. 절망으로 철저히 무너질 때까지, 탕아 싯다르타가, 탐욕스러운 싯다르타가 죽을 수 있을 때까지 견뎌야 했던 것이다. 그는 죽었고 새로운 싯다르타가 잠에서 깨어났다. 새롭게 거듭난 싯다르타도 나이가 들 것이고, 언젠가는 죽을 것이고, 싯다르타는 사라질 것이고, 그의 모든 형도 덧없이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오늘 그는, 다시 태어난 싯다르타는 아직 젊고, 어린아이이고, 기쁨으로 충만하다.
사람은 계속해서 많은 유혹에 빠져든다. 쾌락과 권력, 오만함, 욕심에 빠져든다. 이것에 깊숙히 빠지고나면 끝은 공허하다. 아무것도 남지않고 황폐해진다. 사람은 누구나 유혹에 빠질 수 있고, 그리고 다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이현재
"나는 부자였지만 지금은 아니야. 내일 내가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네." "재산을 다 잃은 겐가?" "나는 재산을 잃었지. 아니 나를 잃었지. 재산이 나를 가져가 버렸지. 고빈다, 형상화의 수레바퀴는 빨리 돌아가네. 브리만 싯다르타는 어디에 있을까? 사문 싯다르타는 어디에 있을까? 부자 싯다르타는 어디에 있을까? 덧없는 것은 빨리 변하기 마련이네. 고빈다, 자네도 그걸 알고 있네."
얼마전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속해있는 사회에서 나를 떼어내면 나는 나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 보통 소개하는 말로 직장이나 직업을 말한다. 나도 그렇다. 심지어 이름도 나를 설명하는 형상화다. 이 말들은 특정 시간에 속해있을 때에만 유효하다. 그 말들을 빼고나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현재
카말라의 아름다운 얼굴에 지쳐 있음이, 즐겁고 목적이 없는 긴 여정에 지쳐 있음이, 지쳐 있음과 시들기 시작했음이, 아직 말로 내뱉지 않았지만 숨겨져 있는 어쩌면 한 번도 알지 못했던 불안함이 엿보였다. 그것은 나이 들에 대한 두려움, 가을에 대한 두려움, 죽어야만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카밀라는 책에서 아주 매력적인 성적 쾌락을 대표하는 여인으로 묘사된다. 싯다르타는 카밀라와 쾌락의 유희를 배운다. 시간은 영원하지않고, 언젠간 마치게된다. 생기있는 여름이 끝나고, 가을과 겨울이 온다. 여름이 지나고 두려움과 불안함 대신 안정과 차분함이 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현재
세상이 그를 사로잡았고, 쾌락, 욕망, 나태, 마지막에는 그가 가장 어리석다고 여겼고 가장 경멸하고 조소했던 악덕과 탐욕까지 그를 옭아맸다. 재산과 소유와 부마저도 결국 그를 옭아맸다.
세상에 속하면서 자유롭기가 참 쉽지않다고 느껴진다. 깨달음을 얻으러 나온 싯다르타도 자유롭지 않던 시기가 있었다.
이현재
사랑은 골목에서 구걸할 수 있고, 돈으로 살 수 있고, 선물 받을 수 있지만 강압적으로 빼앗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당신이 생각한 방법은 잘못되었어요.
싯다르타는 매력적인 카밀라와 만나게 됐는데, 수행하던 거지꼴로 갑자기 입맞춤 하자고한다.. 카밀라는 싯다르타에게 사랑을 알려주고, 이게 그 구절이다. 사랑은 수단보다는 스스로의 의지로써 소중함을 가지는 드문 개념 중 하나로 생각된다.
이현재
'나는 더 이상 과거의 내가 아니야. 나는 더 이상 고행자가 아니야. 나는 더 이상 성직자가 아니야 나는 더 이상 브라만이 아니야. 만일 내가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아버지 곁에서 무엇을 해야 하지? 공부? 제사? 삼매 수행? 이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들이야. 이 모든 것들은 더 이상 나의 길에 없어'
내 주변에서 나를 설명하는 단어들을 빼면 나는 뭐가될까? 나는 어떤게 남을까? 나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름, 직장, 직업, 학교 등으로 설명하곤한다. 그런 설명이 오래되어서 그걸 나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현재
신들에게 올리는 제사와 기도는 훌륭했다. 과연 이런 것들이 전부였을까? 제사가 복을 가져다주었을까? 신들은 이것을 어떻게 느꼈을까?
싯다르타가 이런 고민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생활의 기본이 충족되어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기본이 유지되지않으면 고찰하기가 어려워보인다
이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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