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피플 기록

쓰는 사람
백희성
데이원 멤버들이 이 책에 남긴 기록 5개 중 최근 3개를 소개합니다.
최근 멤버들이 남긴 기록
아무리 인상적인 기억도 사람은 너무 쉽게 잊기 때문이다.
슬펐던 일도, 행복했던 일도 쉽게 잊혀진다는 것은 사실 축복에 가깝다. 망각은 스트레스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고, 두렵고 힘든 일도 몇번이고 다시 도전하게 하는 용기와 가능성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반대로 기록이란 내 몸에 대한 일종의 저항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체감하게 하는 시간의 속도를 늦추고, 세상을 더 선택적으로 기억하고 해석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쪼개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는 한 주를 보내야겠다.
2026년 5월 31일
만약 내가 화실에 먼저 갔다면 내 손에는 바로 연필과 붓이 주어졌을 것이다. 그랬다면 내 몸과, 내 손가락의 열망과 감정을 느끼지 못했을 테고, 붓을 이용한 화려한 기술을 익히는 데 급급한 나머지 붓의 위대함도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AI로 인간의 창작욕구는 커질까, 작아질까?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창작 가능 범위가 늘어나면서 커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쉽다는 인상이 어떤 분야에 대한 진지한 열망을 없애게되는 것 같기도 하다
2026년 5월 31일
‘찾아보니까’라는 말은 이미 남의 생각이 나의 생각으로 침투한 순간이다. 미디어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듣다 보면 어느 순간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아니라 경험한 사람처럼 말하게 된다.
팩트를 잘 찾아보는게 중요하다 생각했지, 미디어의 얘기를 내 생각마냥 말하는게 그렇게 위험하다는 생각은 잘 안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느낀건 내 가치관과 신념이라고 믿었던 것이 사실은 굉장히 얕게, 순식간에 생성된 믿음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2026년 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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