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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명상 표지

아무튼, 명상

이은경

데이원 멤버들이 이 책에 남긴 기록 3개 중 최근 3개를 소개합니다.

최근 멤버들이 남긴 기록

  • 요가와 명상을 안내하는 니키 선생님은 “지금, 여기(here and now)”를 행복의 비밀인 것처럼 노래하듯 속삭였다. 그가 말하는 핵심은 호흡이었다. 호흡으로 닻을 내려 과거와 미래를 이리저리 방황하는 나의 마음을 지금, 여기에 머물게 하라고 했다.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아닌 지금, 여기로 시선을 집중한다. 오늘 이야기 나눈 친구가 요즘엔 구구절절한 설명과 빽빽한 글보다 공백이 있는 시가 좋다고 했다. 명상에는 여백이 있다. 시처럼 숨쉴 틈이 있다.

    2026년 9월 28일

  • 긴 시간 완벽하게 준비해도 사람들 앞에 서면 얼굴이 빨개지고 어버버하기 일쑤였다. 더 많이 준비하고, 덜 인정받는 건 참으로 가성비가 떨어지는 삶이었다.

    나도 진심인 일이라, 잘 해내고픈 마음이 튀어나올 땐 얼굴이 빨개진다. 얼굴이 쉽게 빨래지던 게 스트레스였지만, 그런 떨림을 “괜찮아“란 미소로 바라봐주는 누군가의 얼굴들, 싫어도 하다보니 결국 되던 경험들이 쌓여서 많이 나아졌다. 면접 때 긴장 안하는 편인 것 같다는 말도 들어본 적 있다. 인데놀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2026년 9월 27일

  • 몸은 마음이 가는 대로 따라와야 하는 통제의 대상이었다. 졸린 걸 참아내며 일을 하고, 그렇게 일만 하며 보낸 시간이 아까워 또 졸음을 물리치고 술을 마셨다. 내가 주의를 기울이는 건 눈에 보이는 몸의 형태뿐이었다. 거울 속 내가 미워 보이기 시작하면 억지로 먹는 걸 줄이거나 단기간의 운동으로 살을 빼려 애썼다.

    - 생각이나 상상 없이 또 잠에 들지 않고 명상해보기 - 몸의 형태보다 몸의 목소리에 관심 기울이기 - 마음이 이끄는 대로 혹사시키지 않고 진정한 쉼을 마련하기

    2026년 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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