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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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기억하는 일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영혼을, 자신의 영혼을 증명하는 행동이라는 말을.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일이든, 슬픈 일이든 조금씩 기억에서 잊혀진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많은 추억을 공유했던 사람들도 조금씩 기억에서 잊혀진다. 가끔씩은 그 사람들, 그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나를 이루어왔고, 이루고 있는 그 기억들을 소중히 간직해야겠다
김훈도
그대로라고 말하는 것은 그 많은 변화속에서도 여전히 예전의 당신이 존재한다고, 그 사실이 내 눈에 보인다고 서로에게 일러주는 일에 가까웠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너무나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나이가 들면서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뿐 아니라 생각이나 태도 등 내면또한 계속해서 바뀌었다. 그 속에서 긍정적으로 바뀐 것도 있고, 부정적으로 바뀐 것도 있다. 수많은 변화 속에서 내가 끝까지 유지하고 지켜야할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가. 많은 생각이 나는 밤이다. 야간 드라이브 가야지
김훈도
나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알고 있었지만 언어로 표현할 수 없었던 것이 언어화될 떄 행복했고, 그 행복이야말로 내가 오랫동안 찾던 종류의 감정이란 걸 가만히 그곳에 앉아 깨닫곤 했다. 가끔은 뜻도 없이 눈물이 나기도 했다. 너무 오래 헤매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몰려오기도 한다. 최근에 한 두달 동안 설명할 수 없는 많은 감정들이 휘몰아쳤고 그 감정들은 나를 헤매게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고, 그 감정들을 언어화하고 정의하자, 감정이 정리되고 감정이 가라앉기 시작하였다. 그 때 난 다시 책을 읽어야겠다고 느꼈다. 어휘력, 표현력, 공감 능력 등을 다시 더 키워야겠다고 느꼈다. 그래야 내 감정들을 더욱 명확히 정리하여 말할 수 있고, 감정에 침전되지 않은 채 또렷이 스스로를 바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김훈도
그녀는 한국어 억양이 강하게 드러나는 영어로 그렇게 말했다. 나는 원어민처럼 영어로 말할 수 있는 학생들이 섞인 강의실에서 한국어 억양이 강한 영어로 수업하는 것이 얼마나 부담스러운 일일지 어림하면서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중략) 한국어 억양이 강한 영어로 또박또박 자기 생각을 말하는 그녀를 보고 있자, 질의 응답이 끝날 무렵에는 내가 그녀의 수업을 좋아하게 될 거라는 희미한 예감이 들었다
이런게 자존감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 있고, 발음 같은 겉치레가 아닌, 진짜 실력은 있으니 난 가르칠 수 있다라는 자존감. 스스로를 믿는 마음. 요즘 내게 필요한 것이다.
김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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