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피플 기록
안녕이라 그랬어 표지

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데이원 멤버들이 이 책에 남긴 기록 11개 중 최근 3개를 소개합니다.

최근 멤버들이 남긴 기록

  • 이연은 섣불리 타인을 판단하는 대신 '가능하면 저 사람들처럼 생각하자' '저들 입장에서 느끼고 즐기며 저 사람들이 되어보자' 다짐했다. 그러곤 화장실 거울 앞에서 혼자 그들의 말투와 동작을 따라 하다 관둔 뒤 싱겁게 웃었다.

    이 번 장의 이름은 '홈파티'이다. 홈파티라는 형식 자체가 다른 사람들을 한 공간에 모아서 서로를 구경하게 만드는 장치처럼 느껴졌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 보다는, 각자의 기준으로 상대를 측정하고 판단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2026년 5월 3일

  • ‘별 목적 없이 그냥 이렇게 놀다 가도 좋을 것 같다’고. 그리고 그제서야 이연은 자신이 이런 자리를 가져본 게 참으로 오랜만임을 깨달았다. 지난 이십여 년간, 사람 만나, 사람 앞에서, 사람을 연기하는 게 일이었으면서 그랬다.

    모든 일에 큰 의미가 없어도 괜찮다. 눈코뜰새없이 바쁜 와중에 실은 중요한 걸 놓치고 있음을 자각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머리가 띵하다. 난 무엇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걸까?

    2026년 4월 11일

  • —처음이라니 부담되는데? 성민이 오래전부터 혼자 연습해온 대사를 읊듯 자부심을 담아 말했다. —부담은 명예래.

    부담되는 건 특권이 있다는 것. 또 책임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건 명예로운 거야

    2026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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