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피플 기록
오늘 사랑한 것 표지

오늘 사랑한 것

림태주

데이원 멤버들이 이 책에 남긴 기록 9개 중 최근 3개를 소개합니다.

최근 멤버들이 남긴 기록

  • 삶은 그 누구의 것이든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고통’이 기본값으로 코딩돼 출력된다. 그래서 삶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고통의 궤도를 벗어나지 않는다. 제각기 고통에 맞서는 법을 개발하고 행복의 철학을 만들고 순간순간 고통에서 탈주하는 연습을 한다. 견디는 과정이 힘들 뿐 견디는 일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용기와 위로가 필요한 일이라서 ‘사랑’이라는 치료약도 발명됐다.

    견디는 일이 아주 불가능하진 않다고 한다. 문장의 소심함이 마음에 든다. 가능하다고도 안 하고, 할 수 있다고도 안 하고, 아주 불가능하진 않다고.

    2026년 9월 20일

  • 나는 초록에 가까운 사람이 좋다. 이들은 거의 바탕색으로 쓰인다. 빨강이나 하양이나 분홍을 포인트로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저들은 튀려고 하거나 함부로 나서지 않는다. 초록끼리는 쉽게 친해지고 이질감 없이 섞인다. 그래서 녹색이든 풀색이든 다 같은 초록이라는 뜻으로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도 생겨났을 것이다.

    나는 무슨 색일지. 연두색쯤 되는 것 같은데

    2026년 9월 19일

  • 그러므로 시간이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사랑하면 된다. 부족하므로 애틋하고, 물릴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일이라서 자신의 선택에 최선을 다한다.

    점점 조건이 붙는 사랑을 하는 어른들의 세상에서 나도 어느새 휩쓸려버린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하는데

    2026년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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