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이방인

알베르 카뮈

데이원 멤버 16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17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 나는 세계의 다정한 무관심에 마음을 열었다

    세상이 요구하는 의미에 맞춰 살아갈 필요는 없다

    김준영

  • 내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처형되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들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 뿐이었다.

    드디어 다 읽었다. 고전답게 표현이 어려워서 잘 안읽힌다. 문장 표현이 너무 안와닿아서 찾아봤는데 해석이 많이 갈린다. 집단을 향한 저항감이라는 해석도 있고, 다시 주체성을 갖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내가 판단하는 어떤 기준이 사실 나의 기준이 아닌 사회에서 주입되었을수도 있다는걸 고민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던 책이다.

    이현재

  • 인간은 반드시 죽는 운명에 처해져 있는 것이 다. 사형수는 죽음과 정대면함으로써 비로소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 죽음은 삶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어두운 배경이며 거울이다. 필연적인 죽음의 운명 때문에 삶은 의미가 없으므로 자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한정된 삶을 더욱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이방인의 해석을 읽었더니 책의 내용이 좀 이해된다. 책에서는 많은 죽음을 다루면서 모든 죽음은 동등하고, 그렇기때문에 모든 삶이 다 의미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현재

  •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내 속에서 뭔가가 폭발해 버렸다. 나는 목이 터져라 고함을 치기 시작했고 그에게 욕설을 퍼부였고 기도하지 말라고 말했다. 나는 그의 사제복 깃을 움켜 잡았다. 기쁨과 분노가 뒤섞여 솟구쳐 오르는 가운데 나는 그에게 마음 속을 송두리째 쏟아부었다.

    뫼르소가 처음 보이는 격한 감정이다. 주변에서 뫼르소를 이상하게 취급함에 처음으로 화를 낸다.

    이현재

  • 나는 마리가 있는 쪽을 보지 못했다. 그럴 겨를이 없었다. 왜냐하면 재판장이 나에게 이상한 형식을 갖추어, 나는 프랑스 국민의 이름으로 공공광장에서 목이 잘리게 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사형을 구형받으면 어떨까? 이 책의 표현으로 일인칭 시점에서 구형받은 느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된다. 굉장히 이상하고, 현실감이 없지만 주변을 통해 그 위화감이 점점 커다랗게 와닿으면서 깨닫게될 것 같다.

    이현재

  •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내가 사형되는 날에 많은 구경꾼들이 와서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주었으면 좋겠다.

    뫼르소는 진짜 끝까지 타협같은 건 없는 캐릭터구나 싶었다.. 보통 사람 같으면 마지막 순간에는 후회하거나 살고 싶어서 흔들릴 텐데 오히려 사람들의 증오까지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는 게 좀 소름이었다..

    김지원

  • "본인은, 범죄자의 마음으로 자기 어머니를 땅에 묻었다는 이유로 이 사람의 유죄를 주장합니다."

    뫼르소가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는 순간에도 어머니의 장례 이야기가 나온다. 검사는 어머니 장례가 마치고 바로 뫼르소가 방탕하게 지냈다며 배심원에게 유죄를 어필한다. 뫼르소를 알던 사람들은 모두 뫼르소를 좋게 이야기해주지만, 어떤 해석이던 어머니의 장례와 얽힌다. 재판장에서 변호사와 뫼르소 지인을 제외한 모두가 그 분위기에 동의하며 뫼르소를 비난하는 모습이 기괴하게 느껴진다..

    이현재

  • 태양은 거의 수직으로 모래 위에 내리꽂혔고 바다에 반사되는 그 강렬한 빛은 견디기 어려울 정도였다

    태양은 살인의 복선이 되는 주요한 장치로 나온다. 태양이라는 자연적인 존재가 사람의 감정과 행동까지 흔들 수 있다는게 인상 깊었다...

    김지원

  • 배심원 여러분, 어머니가 돌아가신 바로 다음 날 이 사람은 해수욕을 했고, 부적절한 관계를 맺기 시작 했고, 희극 영화를 보러 가서 시시덕거렸습니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재판에서 전혀 관계없는 어머니의 일을 가져와서 이야기한다. 실제로는 이런 일은 없겠지만.. 현실에서도 종종 다른 프레임을 가져와서 논지를 흐리는 것들을 보곤 했다

    이현재

  • 사장은 생활에 변화를 주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않냐고 물었다. 나는 사람들은 결코 삶을 바꿀 수 없으며 어떤 삶이든 나름의 가치가 있으며 여기서 보내는 내 생활도 전혀 나쁘지 않다고 대답했다. 사장은 탐탁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내가 늘 이상한 대답이나 하고 야심도 없는데 그러한 점은 사업을 할 때 별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사회가 당연하게 여기는 성장이 뫼르소한테는 애초에 적용될리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행동하거나 생각하는거에 뫼르소가 반대만해서 이해안가는 부분도 있지만, 여기선 사장이 답정너처럼 파리에 보낼려고 유도심문을 하는 것 같아서 불편한 느낌이 들긴했다. 뭔가 인물이 다 정상이 없는 것 같다...

    김지원

  • 개를 영원히 빼앗 기는 것은 아니겠죠, 뫼르소 씨? 사람들이 개를 돌려주겠 죠? 안 돌려주면 어떻게 해야 하죠?

    개를 키우는 할아버지가 책 초반부터 지금 읽는 내내 패고 욕하는 장면만 나오는데 갑자기 개가 없어졌다하니 걱정하고 방에서 우는 장면이 나온다.. 어느장단에 맞춰야하는건지 모르겠다

    김지원

  • 검사에게 증인에 대해 질문이 없느냐고 묻자 검사가 외쳤다. "아! 없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 목소리가 어찌나 강렬하고 나를 보는 그 눈초리가 어찌나 의기양양한지, 여러 해 만에 처음으로 나는 바보같이 울음이 터져 나올 것만 같은 심정이 되었다. 왜냐하면 내가 그 모든 사람들에게 얼마나 미움을 사고 있는지를 느꼈기 때문이다

    뫼르소는 이상하다. 미움을 사고있는지 강렬하게 느끼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지점에 대해서 스스로는 아주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반응한다.

    이현재

  • “장의사가 보낸 사람들이 조금 전에 도착했습니다. 그 들에게 관을 닫아달라고 할 겁니다. 그전에 어머님을 마지 막으로 한 번 보시겠습니까?" 나는 됐다고 했다

    초반부를 읽고 있는 지금까지 뫼르소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감정 체계가 다른 수준을 넘어서, 아예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읽는 내내 드는 감정은 오히려 내가 뫼르소와 충돌하고 있는 부조리상태에 놓여 있는 듯했다..,

    김지원

  • 감옥에 있으면 시간 개념을 잃게 된다는 것을 나도 분명히 읽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런 얘기가 별로 의미가 없었다. 하루하루의 날들이 얼마나 길면서도 짧을 수 있는지 나는 예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하루하루는 지내기에는 물론 길지만, 하도 길게 늘어져서 결국 하루가 다른 하루로 넘쳐 나고 말았다. 하루하루는 그리하여 제 이름을 잃어버리는 것이었다. 어제 혹은 내일이라는 말만이 나에게는 의미가 있었다.

    길게 늘어져서 하루가 다른 하루로 넘쳐났다니. 무감각한 매일을 너무 잘 표현했다.

    이현재

  • 그는, 그날 내가 자연스러운 감정을 억제했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아뇨. 그건 사실이 아니거든요." 나는 대답했다. 그는 내가 좀 밉살스럽다는 듯 이상스러운 눈길로 나를 쳐다보았다.

    뫼르소의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을 깊게 슬퍼하지않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곤 한다. 뫼르소는 다른 사람과 똑같이 어머니를 사랑한다. 다만 감정의 폭이 다른 사람에 비해 조금 건조해보일 뿐이다.

    이현재

  • 그가 자기 집 문을 닫았고, 방 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의 침대가 삐걱거렸다. 그러다가 벽을 통해서 조그맣게 들려오는 기이한 소리에 나는 그가 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왜 엄마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뫼르소의 이웃남자는 개를 학대했다. 그리고 학대하던 개를 잃어버리자 슬퍼한다. 책에서 전반적으로 기분이 찝찝해지는 표현이 많다.

    이현재

  •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주인공은 모친상을 듣고도 동요하지않는다. 유명한 이 문장을 보고 허무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가장 감정적일 대상인 부모님과의 이별이 담담하고 무감각하게 다뤄지는게 이상했다. 사람답다는건 감정적이라는 뜻을 같이 가지고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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