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피플 기록
일의격 표지

일의격

데이원 멤버들이 이 책에 남긴 기록 28개 중 최근 3개를 소개합니다.

최근 멤버들이 남긴 기록

  • 가끔 보면, 사소한 일 때문에 애인과 이별도 하고, 절친과 절교도 하고 이혼도 한다. 심지어 '그깟 사소한 일' 때문에 자살도 한다. '그깟 사소한 일'로 인해 회사를 떠나고 심지어 국가를 배신하기도 한다. 흥미롭게도 사람은 대의명분이 아닌 '그깟 사소한 일'로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사람과 조직을 떠나기도 한다.

    프로모션 오픈을 앞두고 되게 사소한 것처럼 개발 스펙을 바꾸는 요구사항이 생겼다. 첫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4일이라는 시간을 투자했고, 변경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려면 2일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회사의 비용과 직결되는 부분이라서 거절이라는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아직 회사에서의 경험이 많지도 않아서 거절을 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기도 했다. 개발자가 이런 일을 하는 역할과 책임을 가지고 있기에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일을 마쳤지만, 오늘 다시 회고해보니 왜 처음에는 그렇게 바뀌지 않을 것처럼, 확정적으로 요구사항을 전달해주셨을까 라는 의문이 남는다.

    2026년 9월 5일

  • 나의 지난 시간을 돌이켜봐도 내가 부족하고 결핍할 때 더 많이 생각하고 도전하고 창의력을 발휘했다. 자신의 부족과 결핍이 결국 자신의 강함이 되었다. 그러므로 '결핍'이 올 때 이를 고통이나 원망이 아닌 기회로 본다면 우리의 미래에 더 가능성이 열려있을 것이다.

    회사에서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끼는 와중이다. 사수와 동기의 퍼포먼스에 비견하면서 조바심을 내고 있기도 하다. 결핍을 고통이나 원망이 아닌 기회로 볼 수 있었다면 난 이미 성인군자겠으나, 조금씩 그렇게 보려는 노력들을 기울이는 과정이다. 내 스스로 느끼는 나의 장점이 있다면, 수용력이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흠이라도 나는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타입이다. 이러한 결핍들을 마주하면서 도장깨기 하듯 하나씩 결핍을 메워나가야지 않겠나.

    2026년 8월 28일

  • 선택할 필요가 있다. 거울을 본다. 자기 연민 속에 빠진 자신의 몰골을 본다. '이제 그만하자'고 외친다. 그리고 면도를 한다. 스스로를 가두는 방에서 나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싸워본다. 그게 다다. 삶은 선물이다.

    사는 게 재밌다. 어렸을 때, 엉덩이 붙이고 메이플스토리를 하던 때를 떠올린다. 몸뚱이는 하나라서 캐삭을 하고 부캐를 키울 순 없지만. 여러개 직업을 가져볼 수도 있고, 무한한 방향으로 레벨업을 하고 스탯을 올릴 수 있는 듯 하다. 그래서 더 재밌다. 새 회사 들어간지도 한 달 가까이 돼 가는데, 정말 배울게 너무나도 많다. 오늘도 작은 실수 하나를 했고, 퇴근하기 전에 회고를 썼다. 계속해서 실수하는 건 진짜 결함이 맞겠지만 이것도 과정이기 때문에 재밌다고 느낀다.

    2026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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