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신뢰
랄프왈도에머슨
데이원 멤버 9명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9개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자연의 책은 곧 운명의 책과도 같다. 자연은 거대한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기지만, 예전 페이지를 다시 넘기는 법은 없다.
한번 지나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지만, 화석 처럼 시간의 흔적은 늘 남아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기 보다, 앞으로를 바라봐야겠다
박선민
나는 예술, 유학, 자선 행위의 목적으로 해외 일주에 나서는 것을 심술 사납게 반대하지는 않는다. 여행자는 견문을 넓힐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발견하리라는 희망을 품은 채 여행에 나서지는 말기 바란다. 즐거움을 얻으려고, 자신에게 없는 것을 얻으려고 여행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서 도망치는 여행을 하는 것이고, 오래된 유적들 사이에서 청년답지 않게 쉬 늙고 만다.
그러고 보니 현생이 고단하게 느껴질 때, 여행이 가고싶어진다. 그 순간 사실 나도 도망치고 싶었던 것 같다. 그게 스트레스 받으면 습관처럼 스카이스캐너 서칭하는 이유였다…
박선민
우리의 예술, 직업, 결혼, 종교는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사회가 우리 대신 선택해준 것이다.
남의 눈치를 자주 본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늘 마음 한켠의 답답함이 있었는데, 사회가 아닌 내 선택을 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해소될 것 같다.
박선민
사람들이 나를 괴롭히는 것은 내 미약한 호기심이 그렇게 하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는 누구도 내 곁에 가까이 다가올 수 없다. "우리는 사랑하는 것을 가질 수 있으나, 욕망은 그 사랑을 잃게 만든다."
친구의 과도한 감정 배출에 지쳐 불평하던 적이 있다. 그땐 그 친구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모두 받아준 건 나였다. 나 또한 그로 인해 무언가 충족시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나를 감정쓰레기통으로 기꺼이 내어 준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선민
인간은 뒤로 미루거나 기억한다. 그는 현재에 살지 않는다. 뒤로 눈을 돌려 과거를 한탄하거나 그를 둘러싸고 있는 풍요로움을 의식하지 못한 채 발끝으로 서서 미래를 내다보려 한다.
어느 순간부터 후회와 불안이란 감정을 자주 느낀다. 뭔가 이루지 못했을 때보다, 가진 뒤에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욕심이 더 생길 수록, 또 현재에 집중하지 못한 채 미래만 바라볼 수록 그런 것 같다. 지금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박선민
대부분 사람은 손수건으로 자기 눈을 가리고 여론에 얽매인 채 살아가고 있다. 이런 대중 영합적인 태도로 그들은 몇 가지 구체적인 사항에서 거짓말하는데 그치지 않고, 모든 사항에서 그릇 된 사람이 되어간다. 그들이 말하는 진실은 실제로는 진실이 아니다. 그들 둘은 진짜 둘이 아니고, 그런 만큼 둘 더하기 둘은 넷이 되지 않는다.
준비생 시절, 오며가며 만나는 많은 어른들이 나에게 한 마디, 두 마디씩 조언을 했다. 간절한 마음이 컸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새겨들었다. 하지만 듣는 말이 늘어날 수록 더 답이 나오지 않았고, 그 때서야 판단은 내 몫이라는 걸 깨달았다. 사실 누구보다 내 인생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건 난데, 남의 조언에만 의존했다는 생각에 머리를 맞은 기분이였다. 타인의 말과 경험은 그저 참고 자료일 뿐. 내 인생의 정답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박선민
세상에서 여론을 따라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위대한 사람은 그렇게 살지 않는다. 위인은 군중의 한가운데서 자신의 독립적인 고독을 지키면서도 아주 품위 있는 생활을 해나간다.
기사나 sns를 볼 때면 댓글창을 자주 열어 본다. 댓글의 여론이 내가 했던 생각과 다르면, “내 생각이 틀렸나?”라고 고민한다. “틀린 생각”이란 건 없는데 말이다. 신뢰와 확신을 갖고 사고하는 습관이 필요히다.
박선민
어른은 자신의 의식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다. 그가 어떤 발랄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순간, 그는 어느 한편을 지지하는 사람이 되어 수백 명에게 동정을 받거나 증오의 대상이 된다.
사회 생활을 할 수록 솔직해지지 못하는 것 같다. 스스로 솔직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러지 못할 때도 많다. 또 진짜 내가 어떤 생각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 의식이라는 감옥에 갇혔다는 말이 맞다.
박선민
사람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번쩍거리며 지나가는 빛줄기를 발견하고 관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각 개인에게는 음유시인이나 현자들에게서 나오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불빛보다 자기 마음속에서 샘솟는 한 줄기 빛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이 자기에게서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그 생각을 별로 주목하지 않고 그냥 무시 해버린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공감은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은 깊이가 다르다. 또 진짜 내 것이 된다. 처음 데이원에서 독서 기록 할 때가 생각난다. 어떤 말을 써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글들과 유명인들의 글들에 기웃거리기도 했다. 괜히 멋진 말을 써야만 할 것 같았다. 그냥 내 글을 쓰면 되는데 말이다. 지금 되돌아 보면, 내 얘기를 가볍게 쓴 글에 오히려 더 힘이 느껴진다. “마음 속에서 샘솟는 한 줄기 빛”이라는 말이 이런 것 같다.
박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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