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글만리 1
조정래
데이원 멤버 16명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16개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부자들 눈에 우리 같은 농민공들이 어디 사람으로 보이나. 런타이둬지, 런타이둬야.
가난하다는 이유로 당연한 것조차 보장받기 어려운 이 남자의 상황이 안타깝다. 목숨을 바쳐 억울하다 해도 그 누구도 관심 가지지 않는 것까지, 안타까운 결말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신지현
중국사람들은 그런 의식을 저 먼 옛날부터 지녀왔고, 그건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면 그들의 의식의 DNA가 된 거야. 그래서 그들은 뻔뻔하게 배짱 좋고, 당당하게 배짱 좋고, 말도 안 되게 배짱 좋고 그런 거야. 너 이런 얘기 좀 들어봐. 그들이 얼마나 어이 없고, 말도 안 되게 배짱이 좋은지.
솔직히 앞선 내용에서는 너무 말도 안되게 우기는 내용들이라 읽으면서 좀 불편했다. 하지만 또 어떤 부분에서는 그들의 뻔뻔함과 당당함을 조금은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말도 안되는 걸로 우기거나 고집부려서는 안되지만, 별거 없어도 때로는 배짱으로 밀고 나가는 태도도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
신지현
“뭐 별것도 아닌 얘기들이었는데 왜 그러지? 한국사람이라서 느낌이 다른 건가?”
읽는 나도 한국인이라 그런지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이래서 사람이 자라온 환경과 그 속에서 노출된 콘텍스트가 중요한 것 같다. 아마 긴 세월이 지나고 내가 깊이 공부를 하더라도 난 절대 이해하지 못할것이다.
신지현
오늘의 삶 전체가 멈추지 않고 진행되고 있는 역사
흐음… 오늘의 내 역사에는 아무것도 기록할 게 없구나
신지현
무조건 물건을 팔아먹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일회성이 아니고 장기간에 걸쳐 세일즈를 하려면 상대방을 이해해야 하고, 그러려면 그들의 사회와 그들의 문화를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 겨울 영업 인턴으로 고생하던 때가 떠올랐다! 그때도 배우며 알게 된 건 영업의 핵심은 이해와 신뢰라는 것이었다. 한번으로 끝나는 관계가 아닌 장기간 이어지는 라포를 쌓기 위해 노력하라고 했다. 당시에는 여건 상 쉬운 미션은 아니었지만… 암튼 추운 날 고생도 많이 하고 정말 힘들었던 것 같은데 고작 몇달 지났다고 벌써 기억이 많이 미화됐다. 영업이라는 직무를 떠나 사람간의 관계를 쌓는데에도 많은 가르침을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신지현
대중들은 익명성의 바다에서 맘껏 분노하고 욕심껏 증오를 토해 내고 있었다. 거칠 것 없는 분노와 증오로 불타고 있는 그 세상은 피냄새 진동하는 언어들이 난무하는 잔혹한 정글이었다. 전대광은 그 살벌하고 끔찍한 언어들에 숨을 몰아쉬면서 새삼스럽게 '문제 삼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문제 삼으니까 문제가 된다'는 말을 떠올리고 있었다.
문제 삼으니까 문제가 된다, 정말 맞는 말이다. 요즘은 별 사소한 것들로도 욕을 먹거나 다투는 세상이 된 것 같다. 그럴 수 있다며 넘어갈 수 있는 일들에도 쉽게 분개하는 사람들이 많다. Sns에서 정말 사소한 일들로 연예인들이나 특정 집단이 욕을 먹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사람들은 그저 화풀이 대상을 찾아 마구 달려든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에게 더 너그러운 세상이면 좋을텐데. 그런 걸 볼때마다, 나라도 더 너그러워지자 생각한다.
신지현
사람의 마음을 믿는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사람의 가장은 어디까지 통할 수 있는 것일까.
한 2-3년 전만 해도 난 정말 쉽게 사람을 믿었던 것 같다. 의심 없이 들리는 곧이곧대로 믿곤 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의 마음을 온전히 믿기가 힘들어진다. 의심만 늘어가는 것이 마치 순수함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 슬프지만, 예전처럼 다 믿어버리기에는 위험 감수를 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
신지현
이런 다급한 상황에서 우치추 그 망할 자식이 깽판을 치고 만 것이다. 그렇다고 그놈을 찾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것이야말로 일본사람의 '멘쯔‘ 깎이는 일이었다.
내로남불…. 남의 체면은 실컷 깎아먹고 스스로의 체면을 깎을까 걱정하는. 정말 없어보인다!!
신지현
거 있잖아요, 전화위복!" 김현곤이 편안하게 웃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전대광이 다그치듯 물었고, 김현곤이 여전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어차피 인생은 투기예요. 거기서 지사장 돼 만납시다!"
난 투자에서 늘 투기보다는 안전한 선택을 하는 편이다. 국장보다는 미장, 종목도 주로 우량주만 선택하고, 부동산 투자에 대해 공부할 때도 늘 확실하게 오를 매물들을 위주로 본다. 어쩌면 지금의 전공선택도 이런 안정성을 염두에 둔 결과이기도 하다. 그래도 때로는 다가오는 기회를 잡을 줄 아는,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는 선택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어차피 인생은 투기라는 말이 참 와닿는다. 과감한 선택도, 위기도 다 좋은 쪽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야지.
신지현
왜 미리 걱정이야. 사람 사는 길은 천 갈래, 만 갈래 다 살게 돼 있어.
다 살게 돼 있다…. 앞날을 너무 걱정하기보다 늘 지금에 최선을 다하기로 다시 한번 되새긴다.
신지현
"당신은 걱정도 안 돼요?" 그런 소식을 듣고도 남편은 말이 없었고, 얼굴도 무표정했다. 그러니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더해 그렇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당신도 차암…….“ 남편은 어이없는 얼굴로 한숨을 쉬고는, ”많이 생각해 봤는데, 걱정이 되기도 하고 ……, 한편으로는 대견스럽기도 하고 그래." 언뜻 남편의 목이 메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스스로의 선택으로 부모님을 거스른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독립적인 존재로써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부모님이 반대하고 걱정한다 하더라도, 선택에 대한 책임 또한 내 몫인 거다. 더 이상 보호해줘야할 존재가 아니게 된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쓸쓸하면서도 대견한 것 아닐까
신지현
조센진은 더 볼 것 없는 열등족들이었다. 우리 일본이 2차대전만 일으키지 않았더라면 한반도는 영원히 우리 것이었을 것이다. 영원히 우리 발밑에서 꼼짝 못하고 살아야 될 3류 인간 열등족들이 감히 경쟁을 하고 나서다니•••••• 도요토미 아라키는 차츰 감정이 격화되어 가슴까지 벌떡이는 것을 느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아 열받아;;;;
신지현
하이고 이놈아, 아주 발악을 하는구나, 발악을 해. 철딱서니 없는 놈, 야 이놈아, 적성 타령 작작 해라. 니놈이 부모 잘 만나 호의호식하면서 고생이라곤 모르고 자라 지금 배부른 소리 하고 앉았지. 그래, 적성에 맞춰 어디 하고 싶은 대로 해 봐라. 10년, 아니 아니 바로 4~5년 후에 밥벌이는 안 되고, 배는 쫄쫄 곯고, 그때 후회해 봤자 기차 버스는 다 떠난 후고, 아아 때는 늦으리, 때는 늦으리.
솔직히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든 반드시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약간의 후회?를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정답이란 없다.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선택했다면, 그저 최선을 다해서 그걸 정답으로 만들 뿐
신지현
이 아파트촌에는 한국 기업의 주재원 가족들이 서른 가구 가까이 모여 살고 있었다. 타국에서 끼리끼리 뭉치는 약자의 자기 보호 본능 같은 것이었다.
주재원들끼리 몰려 사는 것은 전세계 어딜 가나 같나보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늘 같은 아파트에 아빠 동료가 살거나, 옆동이거나.. 암튼 비슷비슷한 지역에 모여 산다. 분명 좋은 점도 있지만, 과하게 많은 커넥션이 생기면서 좀 힘들기도 하다.
신지현
그런데 지치도록 울고 나자 꽉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린 듯 후련했다.
때로는 눈물을 통한 카타르시스도 필요하다.
신지현
성질 급하다 보면 제물에 몸 달아 이쪽 패 다 까 보이며 질질 끌려가게 돼 있거든요. 여기서 상사원으로 성공하려면 중국사람보다도 더 느긋하고 두둑하게 버틸 수 있는 지구력을 쌓는 게 기본 조건이고 절대 조건이에요. 물론 상사원만이 아니고 누구나 중국에 살려면 그 만만디 훈련을 계속해야만 해요. 혼자 성질 급하게 바둥거려봤자 되는 건 아무것도 없고 제 몸만 상하니까요.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 어느정도의 느긋함은 필수인 것 같다. 먹이를 사냥할 최적의 순간을 기다리는 사자처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인내를 키우도록 하자. 동동거린다 해서 해결될 것도 없고 나만 힘들 뿐이다. 천천히, 느긋하게!
신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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