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엮음)

데이원 멤버 5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5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 시작하라. 다시 또다시 시작하라. 모든 것을 한 입씩 물어뜯어 보라. 또 가끔 도보 여행을 떠나라. 자신에게 휘파람 부는 법을 가르치라. 거짓말도 배우고.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은 너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 것이다. 그 이야기를 만들라. 돌들에게도 말을 걸고 달빛 아래 바다에서 헤엄도 쳐라. 죽는 법을 배워 두라. 빗속을 나체로 달려 보라. 일어나야 할 모든 일은 일어날 것이고 그 일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흐르는 물 위에 가만히 누워 있어 보라. 그리고 아침에는 빵 대신 시를 먹으라. 완벽주의자가 되려 하지 말고 경험주의자가 되라.

    실험은 원래 망하라고 하는 거다. 망해도 데이터는 남으니까. 어차피 맞을 거면 서서 맞는 편이 낫다. 그러니까 다시 시작. 또다시 시작. 오늘 아침엔 빵을 굽고 옆에 시를 한 편 놔 둘 생각이다. 둘 다 먹어야겠다.

    남사무엘

  •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 보는 일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테니까.

    내 일이 왜 마음에 들어서 골랐지?, 요즘은 뭘 중요하게 여기면서 살아가지? 와 같은 생각이 물고 늘어지는 밤이다. 뭐가 빠진건지, 뭘 잊고 사는건지 조차 가늠이 안되는 걸 나몰라라 넘기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는 것만은 안다.

    채기중

  • 술통 내가 죽으면 술통 밑에 묻어 줘. 운이 좋으면 밑둥이 샐지도 몰라.

    ㅋㅋㅋ 이런 생각은 어떻게 하는걸까. 나도 둥근 묘나 납골당말고 술통 밑에 묻히고 싶다 ㅎ

    채기중

  • 그러니 아들아, 너도 돌아서지 말아라. 계단 위에 주저앉지 말아라. 왜냐하면 넌 지금 약간 힘든 것일 뿐이니까. 너도 곧 그걸 알게 될 테니까. 지금 주저앉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얘야, 나도 아직 그 계단을 올라가고 있으니까. 난 아직도 오르고 있다. 그리고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지.

    아직도 직장에 다니며 일하시는 어머니 생각이 났다. 아직 계단을 오르고 있다는 말이 내심 미안한 감정이 들게 했다. 내가 좀 더 열심히했으면, 걱정없이 남은 삶을 즐길 수 있게 해드릴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잠시 머물다 갔다. 무엇이 30년 넘게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걸까. 누나랑 종종 일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시시콜콜하게 어떻게 30년 넘게 아직까지 일하시지? 엄마 대단하다 라고 떠들어 대곤 한다. 결코 인생이 짧은 우리로썬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오늘 어머니랑 통화하면서 오늘 일을 했다는 얘기가 나와버렸다. 걱정하실까봐 월요일까지 해내야하는 거라, 해야한다며 다급하게 어머니의 걱정을 짐작해서 주워담았다. 그러니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책임을 다하라는 말을 위로를 하듯 내게 건내겼다. 이 말씀을 말미암아 아직 일하시는 이유를 짐작하자면 어머니도 마지막까지 일을 해내서 유종의미를 거둔며 마무리하고 싶으신 걸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채기중

  • 그리고 만일 네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간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60초로 대신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만일 네가 목표를 가지고 살더라도 목표에 잠식되지 않을 수 있다면, 모두가 지금 그런거 할때냐고 물어볼때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타인의 생각을 확실히 존중할 줄 안다면,

    채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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