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김여환

데이원 멤버 10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10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은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오로지 죽음만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견딘다. 마지막 여행을 즐기지 못하고 죽음만을 곱씹으며 보내는 하루는 얼마나 지겨울 것인가.

    중간이 아니라 끝에 가서 쉬겠다는 결심을 되돌아본다. 추억을 음미하고 현재를 즐기며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 이상향이라면 난 실격에 가깝겠지. 앞만 보고 달려서 내가 얻고 싶은 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종국에 닿고 싶은 곳이 세속적인 형상들에 그친다면 그만큼 공허한 일도 없을 테니까.

    공경민

  • 죽음이란 자기가 가진 마음의 깊이만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 쓴웃음만 지었다.

    마음의 깊이는, 나아가 말의 깊이는 그 사람의 삶과 고찰의 시간을 대변한다. 나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말들을 내뱉고 있을까. 되돌아볼 일이다. 내가 찰나의 대화로 상대를 판단하듯 상대도 그러할 테니까.

    공경민

  • 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고 오랜 시간을 살아도 그 속에 숨은 비밀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삶은 허망하고 무미건조 한 것일 수밖에 없다. 우리 마음속의 비밀을 만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그 비밀이야말로 우리가 마지막까지 간직해야 할 우리의 꿈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또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먼 그것이 내게 어떤 것을 주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허울뿐인 피상만 남은 관계라면 이젠 과감히 쳐내야만 하겠다..

    공경민

  • 어느 순간 죽음이 우리 삶에 잠식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 늘 죽음이 함께 했다는 것도 깨닫게 될 것이다. 이길 수 없는 죽음과의 싸움을 멈추면 비로소 죽음도 보이고 삶도 보인다.

    생의 끝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아직 없다. 젊음이 주는 희망과 체력에 가려져 더 먼 곳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십 대 초반에는 가진 것과 이룬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에 죽으면 죽는 거지 크게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월을 먹고, 가진 것은 없어도 이룬 것이 하나씩 생길 때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증폭되곤 한다. 어찌저찌 내가 거머쥔 것들에 대한 그간의 노력이나 행동이 아까워서, 그리고 젊음이 주는 무모함이나 용기가 사라져 가고 있어서. 그치만 이 책에서는 그 모든 걸 내려 놓으라한다. 쉽진 않겠지만, 죽음을 상대하기보단 받아들이기로 해봐야겠지. 월가에는 유명한 말이 있다. Don't fight the Fed. 미 연준을 맞서지 말고 자본주의 시장의 흐름에 반기를 들지 말라는 이 말처럼, 저자가 하고 싶었던 말은 Don't fight the death 로 치환될 수 있지 않을까.

    공경민

  •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았고,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시키지 않았다.

    원초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면 구태여 바라보지 않고 스스로에 대한 연민에 휩싸이지 말라는 것이겠지. 오늘은 내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전한 오늘로 남아야 아름답기 때문일테다.

    공경민

  • 나는 이곳에 외서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히 얽힌 돈과 사랑, 그것들이 빚어낸 갈등과 비극에 관해 알게 되었다.

    죽음을 목전에 두어야만 비로소 선명하게 보인다는 말같다. 우리네 삶은 뿌옇게 흐린 유리를 부단히 닦아내는 과정이 아닐런지.

    공경민

  • 불확실한 미래 그리고 그렇게 행복하지 못할 것 같은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저 의연하게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다. 생명의 건전지가 다할 때까지 그저 '사는 것'이다.

    "그냥 하는 것". 공부를 할 때에도, 그리고 다시 일상을 살아갈 때에도 마음에 간직하는 말이다. 예상을 했든 못했든 우리는 항상 흔들리며 살아가게 된다. 그럴 때마다 혼란에 휩싸여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선, 당장 눈앞의 일을 그저 하는 것 뿐이다. 몸이 아프고 집중이 안 되고 별안간의 고민들이 머리를 채워도 그냥 하는 것만이 현실을 건강하게 채워나가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이 또한 지나간다는 것을 되내이며 묵묵히 살아내보자.

    공경민

  • 우리가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기억은, 이혼으로 종결된 결말이 아니라 뜨겁게 사랑해서 결혼한 과정, 죽음이라는 끝맺음이 아니라 죽기 전까지 행복하게 살았던 시간일 것이다.

    추억은 향기와 음악으로 기억된다는데 삶의 마지막에서 떠오를 향기와 음악은 어떤 것들일까. 그리고 지금의 나는 어떤 향과 음일까. 생의 끝에서는 살아보지 못한 삶에 대한 후회가 아닌 살아낸 삶에 대한 긍지로 가득 차 있길 조심스레 바래본다.

    공경민

  • 내 불행의 근원은 내게 주어진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탓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인 생 목표였던 경제적 풍요, 지적 우월, 공부 잘하는 자식, 자상한 남편과 부모는 내 욕심이 만들어낸 허상이 아니었을까.

    나의 비하인드와 타인의 하이라이트를 비교하며 괴로워하는 것만큼 스스로를 망치는 습관은 없다. 나는 나로서 존재할 뿐인 것인데, 더이상 밖의 시선과 평가에 연연하는 짓은 그만두어야 하겠다.

    공경민

  • '죽음의 신이 온다는 사실보다 확실한 것은 없고 죽음의 신이 언제 오는가보다 불확실한 것은 없다'는 독일 격언처럼, 죽음은 말기 암에 걸린 나의 환자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건강한 우리에게도 내일 당장 올 수 있다.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은 오히려 삶을 색채감있게 만들곤 한다. 행복을 유보하던 과거에서, 이제 다시는 행복을 유보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이유도 같은 선상에 있다. 큰 병치레와 죽음을 목도한 나날들이 남긴 것은 결코 후회하지 말라는 것인데, 정말 그렇게 살고 있는지 반문해보게 된다.

    공경민

START TODAY

이 책을 읽고 있다면, 한 줄 남겨보세요

하루 한 줄이 쌓이면 내 서재와 연속 기록이 됩니다. 무료로 시작할 수 있어요.

무료로 시작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