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콘클라베

로버트 해리스

데이원 멤버 8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8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 예. 성하,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조금만 있으면 성하는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인물이 되십니다. 당연히 매체에서는 성하에 대해 뭐든 알아내려 들겠죠. 그보다 동료들이 먼저 알 권리가 있습니다. 다시 묻죠. 어떻게 된 일입니까? 입장 표명을 해주시죠.

    충격적 결말에 잠을 못 잘 것 같다.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하다가 막판에 너무 충격받음 이게 뭐야……..

    신지현

  • 경주는 빠른 사람에게 유리하지 않고 전투는 강한 사람에게 승산이 있지 않다. 시간과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다.

    처음에 앞서 나가있다고 해서 반드시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반등의 기회도 누구에게나 주어진다는 뜻이다. 나의 성공에도 안심하지 말고, 뒤처짐에도 좌절하지 말자. 시간과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으니.

    신지현

  • "계획이라도 있었다면 다행이게? 비밀이든 아니든. 내가 보기에 이번 콘클라베에 계획이 있으신 분은 주님뿐이야. 그런데 아직까지는 혼자만 알고 계시기로 마음먹으신 듯하군."

    Only god knows. 외국에 있을 때는 그냥 “아무도 알 수 없지”라는 느낌으로 쓰던 표현이었는데, 추기경이 말하는 “계획이 있으신 분은 주님 뿐이야”라는 말은 뭔가 진짜 계획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바티칸 교황청이라는 낯설고(나에게는) 성스러운 공간에서 그저 인간이라면 가지는 욕망과 갈등, 분열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는 것 같아 흥미롭다

    신지현

  • 하지만 대성당의 대미사와 달리 이번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성령의 존재도 느끼지 못했다. 말은 그저 말에 불과하고 주문도 그저 주문일 뿐이었다.

    종교가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 종교가 있는 사람들은 기도할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진짜 신의 존재를 느끼는지? 궁금했었다. 어디에 대고 말하는 것이며 누구에게 말하는 것인가? 내가 하는 이 기도가 전해지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알지? 같은 생각들… 하지만 추기경 씩이나 되어도 가끔은 감흥이 없는 기도를 하기도 하는구나, 라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어떻게 보면 신이라는 것은 실질적인 존재 여부를 넘어 강한 자기 암시 그리고 스스로 의지를 다지는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신지현

  • 함께 일하고 함께 성장하려면 서로에게 너그러워야 합니다. 육신의 수족 모두가 필요하니까요. 어느 누구도, 어느 파벌도 상대를 지배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각자의 역할이 다르니까, 때로는 답답해도 참고, 이해하려 노력한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동등한 위치의 사람으로써 상대를 존중하기 위해 나의 너그러움을 발휘한다. 확 털어놓고 들이받을까 생각하는 순간들도 있지만, 이 구절을 읽으며 그냥 지금처럼 또는 지금보다 더 너그럽게 마음을 먹고 상대를 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신지현

  • 변화란 뭐든 개선을 지향하지만, 언제나 예외 없이 역효과만을 초래합니다.

    어떤 선택이든 반드시 그에 따른 consequence가 따른다. 긍정적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변화가 때로는 생각치도 못한 역효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변화를 멈추고, 가만히 한 자리에 서있기만을 선택하는 게 최선일까? 아무런 발전도 퇴보도 없이? 나는 싫다. 언제나 개선만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때로는 한발 뒷걸음질 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나아가고 끊임 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게 살아있는 사람으로써, 더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고 생각한다. 멈춰서 변화도 없이 화석처럼 굳어지고 싶지 않다

    신지현

  • 단 1~2년 만이라도 평범한 교구에서 지내보았으면 좋으련만! 서품을 받은 이후 처음에는 교회법 교수로, 외교관으로, 마지막으로 짧으나마 국무원장으로 봉사의 길을 따라왔다. 하지만 높이 오를수록 주님과 점점 멀어지고 천국은 점점 아득해져만 갔다.

    원하지 않게 너무 높게 올라가 많은 권력을 지게 된 성직자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회의와 공허가 느껴졌다. 성직자 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든 생각치도 못하게 많은 성과를 이루게 되면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상상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 놓여 나도 회의와 공허를 느껴보고 싶다면 어리석은 걸까ㅎㅎㅎㅎ 어쩌면 이렇게 성공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것만으로도 나는 그 공허를 느낄 수 없는 욕심쟁이일지도

    신지현

  • 요즈음 추기경단은 그런 르네상스식 겉치레에 비해 너무 비대하고 너무 다국적으로 보였다. 여전히 로멜리는 한편으로 르네상스식 허영을 갈망했다.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았지만 죽은 교황은 이따금 지나칠 정도로 검소와 겸손을 강조했다. 결국 과도한 겸손은 또 다른 차원의 허영이 아니겠는가? 더욱이 자신의 겸손을 과시한다면 그것도 죄다.

    겸손은 흔히 미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뭐든 지나치면 타인을 불편하게 하기도 한다. 처지에 비해 과하게 겸손한 사람 또한 그렇다. 이걸 ‘또 다른 허영’이라고 까지 생각해본 적은 없었지만, 일정 부분에서는 로멜리에 동의한다. 약간의 겸손과 함께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그에 맞는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더 현명하고 매력적인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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