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톨스토이 단편선 표지

톨스토이 단편선

L.N. 톨스토이

데이원 멤버가 남긴 구절 3를 모았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 이반 일리치가 보기에 아내는 아무 이유 없이 그의 즐겁고 고상한 생활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뚜렷한 근거도 없이 질투가 늘어갔고, 자기만 신경 쓰기를 바랐으며, 온갖 일에 트집을 잡으며 교양 없이 거칠게 굴었다. (중략) 그는 적어도 아내와의 결혼 생활은 늘 즐겁고 고상한 것이 아니 며, 도리어 그러한 삶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파괴로부터 자신을 지킬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아내를 꼼짝달싹 못하게 할 유일한 방법은 바로 그의 업무였다. (중략) 결혼한 지 채 1년도 못 되어 이반 일리치는 결혼 생활이란 어느 정도는 생활의 편의도 주지만, 본질적으로는 매우 복잡하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따라서 자기 의무를 다하면서 상 류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고상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직 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원칙에 따라 결혼 생활을 해나갈 필요가 있 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이반 일리치는 결혼 생활에 대해 나름의 원칙을 세웠 다. 그는 가정에서 아내가 자기에게 베풀어줄 수 있는 편의 사항으 로 따뜻한 식사와 집안 살림, 잠자리, 이 세 가지 말고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세상 사람 들 눈에 그럴듯하게 비치는 가정생활을 겉으로나마 보여주는 것이 었다. (중략) 이반 일리치가 이런 관계를 원하지 않았다면 큰 상심에 빠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런 상황을 지극히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 였을 뿐 아니라 가정생활에서 지켜나가야 할 목표로 생각할 정도 였다. 그의 목표는 이런 불쾌한 가정생활로부터 될 수 있으면 멀리 도망가는 것이었으며, 이러한 상황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들어 자 신이 어떤 피해도 입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되도록 자기 가족들과 함께 지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부득이 집에 있어 야 할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을 불러서 자기의 영역을 지키려고 노 력했다.

    결혼해서도 ‘우리‘가 아닌 ‘나‘의 삶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이런 마음이구나. 이런 마음인데도 남들에게 비춰지는게 그리 중요해서 갈라서지 않고 그 생활을 유지하는게 참 다른 의미로 대단하다..

    박세현

  • "젊음이란 한때의 객기다."

    객기 한 번 부려보고 싶은 요즘이다. 젊으니까... 아띵쏘

    박세현

  • 물론 이반 일리치는 그러한 권력을 악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너그 러운 방식으로 그러한 권력을 누리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러한 권력의식과 그것을 자기 의지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새로운 직책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흥미이자 매력이었다.

    무슨 말인지 너무 공감이 갔다. 가지고 있는 권력을 악용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냥 이 지위를 가짐으로써 내가 권력남용에 대해서 경계하게 되는 그 자체가 약간 묘한 뿌듯함?을 줄 때가 있다. 이 미묘함을 어떻게 캐치해서 이 인물에게 녹여 냈을까 대단하시다...

    박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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