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피프티 피플

정세랑

데이원 멤버 7이 이 책을 서재에 담았고, 7의 구절을 남겼습니다.

멤버들이 밑줄 그은 문장

  • 한 작품의 창작자와 그 소비자는 전세계적으로 흩어져 있지만 각별히 맺어진 사이이며 사실은 결이 비슷한 사람들이라는 내용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나 책을 같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같은 관심사만으로 대화가 잘 되기도 하지만, 실은 결이 비슷해서 잘 통하는 것 같다.

    조수빈

  • 대수롭지 않은 일은 대수롭지 않게 잊혀야 한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내 마음가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는 걸 느낀다. 돌아보면 별일 아닌 일에 부정적인 감정을 쏟았던 순간들이 떠올라 후회되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은 예전 같으면 큰일이라며 걱정했을 일들도 그저 별일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기술적인 요령도 심리적인 요령도 기르려 노력하고 있다.

    조수빈

  • 우리도 그렇게 변하면 어쩌지? 엉뚱한 대상에게 화내는 사람으로? 세상은 불공평하고 불공정하고 불합리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지쳐서 변하면 어쩌지? “아니라고 대답해줘”

    아직 사회생활 경험이 많지는 않아서 그런지 나만의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남아있다. 언젠가 먼 훗날에 내가 회색빛으로 흐려진 사람으로 변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조수빈

  • 호감. 가벼운 호감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일들이 시작되는지. 좋아해서 지키고 싶었던 거리감을 한꺼번에 무너뜨리고 나서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겼는데, 어쩌면 더 좋은 기회가 온 것인지도 몰랐다.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많이 하는 고민 중에 하나가 ‘이 말을 해, 말아?’이다. 말을 아끼는 것이 무조건 낫다고 하는 어른들의 말을 주로 따르지만, 때로는 욕심을 부릴 때가 있다. 이 욕심이 오히려 더 깊은 관계로 이어줄 때가 있다. 이 애매한 선을 잘 타는 게 필요한 것 같은데, 아직 쉽지만은 않다.

    조수빈

  • 여기서 살 수 있을까. 이 나라에서, 이 도시에서. 해외에 나올 때마다 습관처럼 그런 생각을 했다.

    여행을 가면 내가 익숙했던 곳을 떠나 이곳에 살게 된다면 어떨까? 상상해보곤 한다. 여행 중에 ‘이곳이라면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한 곳이 바로 홍콩이었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익숙함 때문이다. 미국이나 유럽 같이 완전히 새로운 나라에 적응해 살아갈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 때면 ‘내가 너무 편안함에 안주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조수빈

  • 호 선생은 별로 욕심이 나지 않는다. 발밑에서 큰 파도가 다 부서뎌도 좋다. 지금껏 너무 많이 가졌다. 잃어도 좋다.

    내 인생에 참 많은 행운이 따랐다는 생각을 요즘에서야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갖고 싶은 것도 많고, 더 많은 행운이 나에게 따라주기를 바란다. 그래도 언젠가 나이 들어서 인생을 돌아봤을 때 자만하지 않고 운이 함께했음을 인정하고, 나의 운을 기꺼이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조수빈

  • 이면의 이경 따위, 표면과 표면만 있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싶다.

    한 사람의 말과 행동 속에는 여러 의도와 감정이 숨어있다. 때로는 그 의도나 감정을 살펴봐줌으로써, 또 그 의도나 감정을 눈감아줌으로써 센스 있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가끔은 이런 과정이 복잡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나 역시 센스 있는 사람을 만날 때 고맙고 행복하기에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

    조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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